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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월화력발전소 건물 철거,몰락의 상징이 아닌 새로운 성장의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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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12  10: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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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전성기 영월의 상징으로 교과서에 올랐던 영월화력발전소가 철거되기 시작했다. 영월화력발전소는 6~70년대 국내최대발전소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고 국민들에게는 전기라는 새로운 문명을 제공하면서 영월을 우리나라 전 분야에 걸쳐 희망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당시 영월은 단종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해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강원도를 대표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영월화력발전소와 대한중석으로 우리나라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월로 몰려들었다.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던 때다. 그러한 전성기의 상징인 영월화력발전소의 주건물이 지난 5월10일 철거식을 시작으로 영원히 사라진다.

영월화력발전소는 국내 전력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 이상으로 영월군민들에게는 의미가 크다. 영월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의미를 넘어 영월군민과 항상 함께 존재했던 일체감을 갖고 있다. 40대 이상 주민, 특히 영월읍을 중심으로 살았던 주민들에게는 발전소는 단순히 기업체 이상의 감정이 있다. ‘발전소 직원이면 선도 보지 않고 딸 시집 보낸다’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오발’ 가는 친구와 밤새 술 먹으며 영월과 희망을 이야기했고 발전소 직원들의 자녀들은 학창시절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덕포리 지역은 발전소 직원들의 주거지역으로 영월읍의 경제적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렇듯 발전소는 주민들에게 믿음의 상징이었고 항상 함께 있는 이웃사촌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 발전소가 영월군 관내 탄광들의 폐광을 시작으로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고 더불어 영월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전국 최대, 최고 발전소로 영월화력발전소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 영월군의 인구는 10만명 이상 유지하고 있었고 점차 그 지위를 복합화력과 원자력으로 넘겨줄 때 영월군의 인구는 10만 이하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1년말 발전을 중단했고 영월군의 인구는 당시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5만명이 무너졌다.

그리고 발전소 대안산업과 화력발전소 재건설 요구에 대한 정부와 남부발전의 오리걸음 행보에 주민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영월화력발전소는 전성기의 상징에서 몰락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영월군민들의 가슴 속에 애증의 대상으로 남게 됐다. 만40년의 세월동안 영월화력발전소는 그렇게 영월군민과 함께 했다.

이제 영월화력발전소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인구 4만명이 위태로워진 영월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그 시발점이 영월화력발전소를 철거하는 자리에 새롭게 세워지는 영월가스복합발전소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지난 4~5년 사이 발전소 문제에 관한한 주민들은 정부와 남부발전, 정치권에 대해 심각한 불신을 갖게 됐다. 그러한 불신은 영월복합발전소 건설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영월복합발전소 건설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하다고 불신하고 있다. 또 ‘제천~원주간 가스관로는 영월복합건설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상 건설가능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광재 국회의원은 자신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정부와 남부발전측에서도 사업 추진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그래도 일부 주민들의 불신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지난 4~5년의 상처는 깊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희망이다. 과거의 불신으로 인해 미래의 희망마저 상실한다면 영월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오는 7월말이면 장기전력수급계획에 영월복합발전소가 반영될 것이다. 영월화력 재건설을 주장했던 근거 중 하나가 전력수급계획에 영월화력이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영월화력 대신 영월복합이 전력수급계획에 남게 될 것이다.

그러한 근거로 영월복합 건설이 지지부진해지면 온 군민이 함께 투쟁해야 한다. 발전소 대안산업을 주장했던 근거 중 하나는 새로운 영월의 성장동력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영월복합은 당초 대안산업으로 기대했던 효과보다 미흡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동강리조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니 이 또한 그렇게 실패한 것은 아니다. 영월화력이 영화(榮華)의 상징에서 몰락의 상징으로 변했지만 그것을 새로운 도약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우리 군민의 몫이다.

희망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최홍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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