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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은 영월, 제련소는 강릉?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 강릉에 건립
27일, 강원도와 MOU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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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질 좋은 백운석이 매장되어 있는 영월 대신 강릉에 마그네슘 제련소를 건립하기로 강원도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강원도와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김진선 도지사,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명희 강릉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그네슘 제련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국내 소재산업의 발전을 통한 산업경쟁력제고를 목표로 마그네슘제련사업을 그룹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도내 약 1억9000만톤에 달하는 백운석(돌로마이트)을 원료로 개발해 마그네슘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그네슘 제련에서 압연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마그네슘 제련소가 들어설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슘 괴를 자체 생산해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250명의 고용유발과 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그네슘 산업은 자동차와 핸드전화 노트북 항공우주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와 연계될 수 있어 도내 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그네슘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향후 노트북 등에 사용될 경우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는 차세대 금속”이라며 “도내에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소가 설립되면 현재 포항에 있는 포스코와 맞먹을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포스코는 영월을 비롯한 강원남부지역에서 마그네슘 광산 개발을 위한 실증조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마그네슘 제련에 필요한 백운석의 경우 국내 총 매장량은 4억9000만톤으로, 이중 강원도 지역에 1억9000만톤이 집중돼 있다.
특히 영월 지역에 매장된 백운석의 산화마그네슘(MgO) 함유량은 중국의 19%보다 높은 20∼21%로 마그네슘 제련사업을 위한 원료로 사용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대한중석처럼 광산은 영월에 있고 실질적인 혜택은 다른 지역에서 가져가는 선례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박모(47)씨는 “질 좋은 백운석 광산은 영월에 있는데 강릉에 제련소를 건립한다면 또다시 상동광업소와 같은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이라도 제련소는 물론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영월로 유치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는 MOU 후속 조치로 마그네슘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연관산업 분산배치 등을 위해 `마그네슘산업 클러스터 육성' 연구용역을 실시해 내년 2~3월에는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육성 대상지는 마그네슘 원석인 백운석이 풍부한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영월 정선 등 6개 시·군이 대상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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