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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들의 순간적인 기지로 전화사기를 막은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덕포우체국(국장 임명재)에 따르면 지난 10일 70대 김모씨가 우체국을 찾아 현금카드를 발급받은 뒤 현금인출기로 가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금융담당 직원 김진영씨는 바로 임국장과 우편담당 양승우씨에게 알렸고 이들은 김씨에게 이유를 묻자 “아침에 감독원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들의 카드대금 295만원이 밀렸으니 빨리 입금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걱정이 돼서 이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국장과 직원들은 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전화를 넘겨받은 뒤 최근의 전화금융사기에 대해 안내한 후 김씨에게 계좌를 이체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김씨는 그때서야 전화사기에 당한 것을 알고 서둘러 거래를 정지하고 안심했다.
임명재 국장은 “고객의 통장에 잔고가 더 있어서 큰 돈이 이체됐을 가능성도 있었다”며 “자녀를 이용해 돈을 송금하게 하는 사례가 기승함에 따라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우체국에서는 지난 16일 재래시장에서 예방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우체국 창구를 비롯해 각 금융기관과 거리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및 홍보지를 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화금융사기 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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