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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수 제자 “지켜보겠다”선양사업회 “시비 다시 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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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단풍산 계곡축제에서 제막식을 가진 영월 출신 김어수 시조시인의 시비가 잘못 제작되면서 논란(본보 4월6일자 5면 보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비가 다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어수선양사업회(회장 신대식)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동면 직동1리에서 장택수 중동면장과 직동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비 처리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시비는 군비 2000만원으로 직동리 주민들이 제작했으며 김어수 시인의 제자와 일부 문단 문인이 “시조의 형식을 살리지 못한 채 내용이 새겨져 작품의 본질이 왜곡됐다”며 이의를 제기, 재제작과 폐기를 요구해 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자리에서 선양사업회는 올해 가을 쯤 ‘김어수 100주년 사업’을 마련하면서 “시비를 다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100주년 사업에 문학공원비를 세우면서 기존의 시비를 치우고 선생의 작품성이 살아있는 시비를 다시 건립할 계획”이라며 “새로 제작하게 될 시비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엄격히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장택수 중동면장은 “선양사업회 쪽에서 시비를 다시 제작할 경우 주민들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시비 제작 및 집행 과정에서 철저하게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어수 선생의 제자로 알려진 상욱스님(불암사)은 “김어수 선생은 후대와 한국 문학에 길이 남을 인물로 그의 작품과 삶이 재조명 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고향사람들의 무지와 소홀한 행정으로 김어수 선생의 작품이 왜곡된 채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시비가 다시 제작될 때까지 한국시조시인협회와 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욱스님은 “김어수 선생의 사진과 시집, 자필원고 등 유품을 보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어떤 형태의 선양사업이 영월에서 진행될지는 모르겠으나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살리지 못한다면 동참할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어수선양사업회는 ‘김어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비 제작과 관련해 또다시 군비를 지원받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군의 예산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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