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는 26일 제31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제천 장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고 시행업체와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폐기물은 수집·운반 및 보관 과정에서 2차 세균감염 등의 위험성이 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폐기물로, 특히 소각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수시설은 안전한 양질의 물을 주민에게 공급하는 시설로 재해나 사고에 대한 안정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함에도 정수시설과 불과 50m 거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허가하는 것은 국민 안전 보장에 대한 국가의 책무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쌍용지역에는 석회석 소성공장 등 다수의 공장과 폐기물을 보조연료 및 부원료로 재활용하는 대형 시멘트공장이 운영되고 있어 인근 군민들은 오랜 시간 대기오염과 악취,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아 왔는데, 의료폐기물 소각장까지 설치된다면 환경 피해가 가중됨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군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제천 장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결사반대하고, 전면 백지화하기까지 군민들과 연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원주지방환경청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불허 ▲해당 시행업체의 사업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앞서 영월군은 지난 12일 제천시에 보낸 검토 의견을 통해 “소각시설의 경우 주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엄격하고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사업 예정지 인근에 공공 정수처리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어 부적합 처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