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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연합회 ‘어울림 한마당축제’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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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7.05  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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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원갑 (사)영월칡줄다리기보존회 사무국장

  2024년 6월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에서 펼쳐진 ‘태화강마두희축제’와 함께 열린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연합회 주관 ‘줄다리기 어울림 한마당축제’에 올해 처음으로 (사)영월칡줄다리기보존회에서 영월칡줄을 전국에 홍보하고자 시연회에 참가하였다.

  제57회 단종문화제가 끝난 시점이고 행사에 사용했던 칡줄은 이미 폐기상태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스러웠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불과 2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참가 준비를 시작하였다.

  영월군과 영월문화원의 지원과 회원들의 힘을 합쳐서 기존 충신칡줄을 보강하는 등 시연회 준비를 마치고 6월 15일 행사장인 울산 태화강으로 출발했다. 칡줄을 실은 화물차와 회원들이 탑승한 버스는 4시간여를 달려 태화강 마두희 축제 메인무대에 도착했다.

  시급하게 겨우 칡줄만 보강해 처음 참가하는 우리와 달리 다른 7개 줄다리기 시연회 참가자들은 각종 소품 준비와 홍보 깃발, 시연회 참가 관광객에게 지급할 홍보 물품, 많은 인원 동원 등 철저하게 준비해 온 것이 보였다.

  그러나 다른 줄다리기 시연회 참가자들의 줄은 모두가 볏짚이었으며 모양도 대동소이한데 오로지 영월칡줄만이 칡으로 만들었으니 그 관심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고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칡줄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우리 영월칡줄다리기가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민속놀이라는 것이 전국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어쩌면 세계적으로 보아도 억울하게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끝내는 사약을 받고 승하한 국왕의 설움과 영면을 바라는 주민들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짚보다 몇 십 배는 질긴 칡으로 줄을 만들어 당긴 ‘영월칡줄다리기’만한 게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월칡줄다리기가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추진한 강원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등재를 넘어 국가무형문화재, 나아가서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돼야 하는 당위성이 전 국민이 바라보는 앞에서 증명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후 많은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유입을 목적으로 그 지역의 특색이나 고장의 인물, 심지어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가상의 설화도 구체화하여 축제로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 당진시 송학읍 ‘기지시줄다리기축제’는 행정리(行政里) 단위에서 줄다리기 축제를 4일간이나 개최했다. 축제 기간도 길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규모의 줄다리기 전승관과 많은 행사 프로그램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번 울산 태화강마두희줄다리기 역시 큰줄당기기와 수상줄당기기, 유치부, 초등부 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었다.

  우리 ‘영월칡줄다리기’도 매년 단종문화제 마지막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지혜를 모아 그 어떤 문화재보다도 영월을 홍보하는 관광 상품으로 더욱 폭넓게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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