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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학업성취도 평가서 상위권 차지초등국어 전국 1위, 중등국어 전국 5위 등
일부에서 “공교육 서열화 시작” 지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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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지역 초·중 학생들이 지난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등 180개 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시험과목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이다.
이번 평가에서 영월 지역 초등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교육 목표를 50% 이상 이해한 학생) 비율이 91.4%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수학은 89.8%로 5위를 차지했다. 또 중등 국어도 69.8%로 전국 5위, 중등 수학과 영어는 각각 56.7%, 67.3%로 20위와 26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영월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위주의 교육환경과 학교경영 마일리지 및 인센티브제 등 철저한 학력관리시스템 운영의 결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교사, 지자체와 연계하며 기초가 튼튼한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래중학교는 조선일보에 <영월 산골 학교가 전국 1등 '강남'을 이긴 강원>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 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 기사를 본 봉래중학교 출신 0모씨는 “기사제목을 보고 모교가 자랑스러워졌고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기사를 상세하게 읽어보고 학교에 연락해 본 후에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0모씨는 “모교가 좋은 결과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목에서처럼 봉래중학교가 전국 1등을 한 것도 아니고 두메산골학교도 아니”라고 씁쓸해 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조사결과가 순수하게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만 활용되어야 한다”며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하는 순간 전국의 학교는 서열화되기 시작하고 뒤처지는 것을 우려한 교육관계자 들은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교육관계자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교육당국은 학력수준이 떨어지는 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고 일부 지역교육청에서는 교사에 대한 징계와 보상, 평가제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공교육을 무한경쟁으로 몰고 가는 것이고 결국 우리 아이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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