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인 광물자원산업화특화단지사업에 대한 용역비 3억원이 최근 열린 군의회 임시회 예결위에서 1차 추경 예산에 반영됐다.

  군은 2019년 11월부터 산솔면 화원1리에 지역 고용 창출 및 경제 활성화, 강원남부 광물자원 산업화 거점도시 조성을 목표로 광물산업화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2021년 12월 7일에 열린 제284회 영월군의회 정례회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15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군의회는 8대에 이어 9대에서도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며 연이어 예산을 삭감해오다 지난 제299회 영월군의회 임시회에서 1차 추경예산에 광물자원산업화특화단지사업 용역비 3억원을 반영했다.

  엄재만 경제고용과장은 지난 임시회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대상지에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대상지 선정, 부존광물들에 대한 활용성 및 입주의향업체조사 등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기초적인 용역을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의 공모조건에 입지를 바꾸게 되면 비축무연탄기금으로 지원받는 예산 등이 없어지기 때문에 신규 대상지가 선정되면 자체 재원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 의원은 “주민들은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하면 사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주민들은 용역비를 받아서 신규대상지를 찾다가 마땅한 부지를 못 찾으면 다시 화원1리에 조성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의 경우 상당히 큰 부지가 필요하고 광물을 가공하기 위해 많은 물이 필요한데 그런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엄 과장은 “화원1리에 다시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용역을 통해 적절한 부지를 찾아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