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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활성화 정책으로 농인의 언어권 보장해야”<영월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박해경  |  영월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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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31  1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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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영월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월군의회 박해경 의원입니다.

  제298회 영월군의회 임시회에서 본의원이 발의한 '영월군 한국수화언어 활성화지원 조례안'이 가결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수어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2021년 '퍼미션 투 댄스'라는 곡을 발표했습니다. 이 곡의 안무는 '춤추다' '즐겁다' '평화' 라는 세 가지 수어를 활용했고, 영상공개 52시간만에 조회수 1억이라는 진기록을 올리며 전세계 15억 농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개인 SNS를 통해 농인을 배려하는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한국수화 언어법'이 제정돼 한국수화언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됐고, 2021년에는 수어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이고자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일인 2월 3일을 ‘한국수어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법 제정 이후, 지상파 메인뉴스, 재난방송, 대학강의 등에서 수어통역을 실시해 수어의 중요성은 생활 속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군의 경우 2022년 12월 기준, 전체인구의 9.12%인 3441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고 이중 청각·언어장애인은 13.16%에 달하는 453명이지만 아직 우리군 수화언어의 의사소통 환경은 매우 미흡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저는 수어를 공용어로 인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 추진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청각·언어장애인의 의사소통권 및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군 수어통역센터를 활성화하고 청각장애인의 구직활동, 직업훈련 등의 사회활동을 지원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병원, 관공서와 같은 공공시설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장애인 복지법 제22조'에 따르면 국경일과 각종 기념일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사 개최 시에는 수어통역을 제공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이에 우리 영월군의회 본회의에서도 올해부터 수어통역방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우리군 관내 행사 추진 시에도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수어통역을 제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에는 정보통신 등에서의 정당한 편의제공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 홈페이지 내 홍보영상물이나 각종 정책 안내 영상 등을 제작, 게시할 때 수어 통역 및 자막 표기 등으로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수어 활성화 정책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우리군이 선도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이며, 무엇보다 농인의 언어권을 보장해 영월군민 모두가 살기 좋은 영월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영월군 관계 공무원께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앞서 말씀드린 제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소통의 문화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 보다 성숙한 영월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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