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7회 강원 장애인 하나되기 합창경연대회에서 영월 대표로 나선 동강합창단(단장 김성희.영월군장애인단체연합회장)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도내 17개 시·군 대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상을 차지한 동강합창단은 영월 군내 시각, 지체, 농아,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모두 33명으로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날 지정곡 ‘사랑으로’와 자유곡 ‘푸른열매’로 대상을 차지한 합창단은 한 달 전부터 여성회관에서 하루 2시간씩 연습에 임했으며 장애인쉼터 문화체육회에서는 한달간 직접 마련한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후원자 역할을 했다. 
 

  또 동강합창단의 최고령자인 시각장애인 문귀암(여.74)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연습에 참가하는 등 고령과 불편한 몸으로도 최선을 다했으며 반주를 맡은 최연소자 김유신(12.청령초교 5년)군은 악보 없이 반주를 완벽히 소화해 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2년 동안 청령초등학교(교장 이봉우)에서는 장애인합창경연대회 반주를 맡은 김유신의 학업을 별도로 보충해주는 등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인성교육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날 대회에서는 군청 사회복지과 담당과 영월군장애인단체연합회 관계자 등이 직접 대회에 참석해 이들을 응원했다.
 

  김성희 단장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통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앞으로 장애인합창단이 활성화된다면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태진 지휘자는 “해마다 합창 실력이 좋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가능하다면 정기적인 연습과 공간 마련으로 동강합창단이 지역을 대표하는 장애인 합창단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