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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연탄운반비 ‘이중고’고지대 ‘배달꺼리고 추가 부담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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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저소득층 주민들이 겨울을 앞두고 과중한 연탄 운반비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영월읍 영흥리에 사는 저소득 주민 ㅇ모(65)씨는 동절기 동안 사용할 연탄 1200장을 주문하고 배달을 요구했다가 연탄값 340원(1장)외에 장당 70원이라는 운반비를 추가로 부담했다.
이에 따라 연탄값 40만8000원과 운반비 8만4000원, 총 49만2000원을 연탄값으로 지급했다. ㅇ모씨 집의 경우 언덕배기에다 골목길이 좁아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또 영월읍 덕포리에 사는 차상위계층 주민 ㅅ모(55)씨 역시 최근 연탄 1000장을 구입하기로 하고 연탄값을 알아봤지만 고불고불한 집의 특성상 1장당 30~40원 정도의 운반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배달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ㅅ모씨는 “고지대 동네에는 배달을 꺼리고 운반비 등 추가 비용도 많이 들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배달하는 분들의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서민들은 장당 10원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연탄보급소 관계자는 “조건이 좋지 않은 곳은 연탄을 배달하는데 힘이 많이 들고 수송비 인상 등으로 인해 부득이 추가 부담을 지을 수 밖에 없다”며 “특별히 책정된 운반비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영월연탄은행 대표 안봉엽 목사는 “보통 운반비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이 배달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부터 연탄값이 계속 오르는데다 운반비 부담으로 서민들에겐 이중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 목사는 “고지대에 사는 저소득층의 경우 연탄은행과 지역 봉사단체가 연계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저렴한 운반비로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올해부터 저소득층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연탄쿠폰제를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관내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차상위계층 1930가구에 대해 동절기 동안 7만여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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