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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석 광산 개발 놓고 주민-업체 첨예한 갈등남면 주민 “피해보상 협의 없어, 반대투쟁 전개”
업체 “주민과 합의점 도출 노력, 계획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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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반대로 장기간 중단됐던 백운석 광산 개발이 다시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법정 소송까지 고려하는 등 주민들과 업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연당 4리 주민들은 S광업측이 지난해 연말 광산개발 재착공 신청 및 이를 위한 진입로 개설 공사를 추진하자 개발 예정지 입구에 비닐하우스 1동을 설치하고 작업 장비 진입 저지 등 무기한 반대투쟁을 전개하면서 장기간 개발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백운석 광산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S광업이 남면사무소를 방문해 광산 개발을 위한 진입로 개설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연당4리 광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원만한 협조를 구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17일 밤 마을회관에서 마을 총회를 열고 “각종 피해 발생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광산 개발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만큼 주민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환경 보존 및 주민 생존권 수호를 위해 본격적인 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주민들은 19일 긴급 마을총회를 개최하고 S광업을 상대로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 방지를 위한 굴진 채광 전환과 6단계 정화시설 설치, 콘크리트 방화벽 설치, 채광 석회석의 컨베이어 벨트 이동 등과 함께 연당 2∼5리와 조전리 등 피해 예상지역 주민 건강 검진 실시, 매년 2억원의 마을 발전기금 기부, 채광에 의한 피해 발생시 피해보상 등 11개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
이장, 대책위 등 50여명의 주민들은 22일 업체에서 진입로 포장공사에 착수한다는 일정에 따라 오전 7시부터 광산개발 입구를 차단했다.
일정에 따라 공사하청업체 측에서 공사자재를 개발지 입구에 내려놓으려고 하자 주민들이 저지하여 대치상황이 발생하였으며 당사자인 삼보광업 측에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치상황이 계속되자 진입로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측에서 현재 지역 상황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차후 공사를 재개할 경우 주민들과 사전 협의 후 공사하기로 약속한 후 철수했다.
광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는 22일 연당4리 광산개발지 입구에서 진입로 개설 공사 저지를 위해 다음달 21일까지 집회신고를 연장했다.
또 과거 광산개발에 찬성한 주민들도 현재는 반대하고 있다는 건의서와 남면 전체주민의 서명을 받아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기로 하고 23일 관내 변호사를 방문해 법적대응에 대한 자문을 받아 그 결과를 가지고 마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광업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되고 있고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만큼 개발을 중단할 수는 없고 주민들과의 의견차를 좁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확히 검토해 회사의 입장을 정리한 후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광업은 연당리 산86, 87 일원 보전산지 1만5284㎡에 백운석 채광허가를 내고 광산개발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진입도로 개설 등을 추진해 왔었다.<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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