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문화원(엄흥용 원장)은 향토사 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영월 항일독립운동사’, ‘영월의 금석문’에 이어 최근 ‘영월의 현판’을 번역·발간했다.
  이 책은 영월의 전역에 흩어져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해 방치 및 훼손 등의 위험에 처해있는 현판을 전면 조사해 탁본, 사진 촬영, 크기, 연혁 조사, 판독·번역, 문화재적 가치 등 상세한 정보를 수록했다.
  엄 원장은 2년에 걸쳐 연구조사・번역한 ‘영월의 현판’ 발간사에서 “영월에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그동안 많은 문화재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 책의 발간으로 영월과 관련된 소중한 사료(史料)를 많이 찾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로 강원도관찰사 윤사국이 써서 각판한 ‘단종대왕어제시’와 ‘금강정현판’의 원본 탁본과 1684년(숙종 10)에 우암 송시열의 기문(記文)인 ‘금강정기’와 퇴계 이황의 ‘금강정 판상시’ 탁본을 꼽았다.
  엄 원장은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훼손에 대비해 ‘청령포금표’, ‘장릉영천비’, ‘창절서원현판’, ‘육신사현판’ 등 현존하는 일부 문화재의 탁본도 함께 게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