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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등 각종 농수산물 수입 자유화로 어려워진 농촌에 버섯재배사를 활용해 메기를 양식하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천면 신일리 이광희(50)씨는 지난 5월부터 영월군농업기술센터(소장 원장희)로부터 보조금 3000만원과 자부담 380만원을 들여 132㎡의 버섯 재배사 1동을 활용, 메기 양식 사업을 추진했다.
버섯 재배사는 단열 및 차광이 양호하고 전기 및 관수시설이 갖춰져 있어 양식 수조만 설치하고 먹이만 적절히 공급할 경우 별도의 시설 관리 어려움 없이 누구나 쉽게 메기를 양식할 수 있는 조건이다. 또 방류수 수질 정화를 위해 490여㎡의 연꽃단지를 조성했으며 정화된 물은 다시 버섯 재배사에 설치된 10개의 양식 수조에 순환 투입된다.
1조당 2000마리씩 모두 2만 마리의 메기 치어를 입식하고 양식에 들어간 결과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시범사업이지만 60％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씨와 센터 측은 올해 동강축제에서 메기 잡기 체험행사 및 전문 음식점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300∼350g의 성어를 출하할 경우 1회당 600만원씩 연간 2회에 걸쳐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연산에 가까운 메기를 만들기 위해 출하 시기 한 달 전쯤에는 논이나 연꽃단지로 옮겼다가 출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동강과 서강에도 방류할 계획이다.
정종오 센터 특화작목 담당은 “미활용 버섯재배사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각광 받는 야행성 건강 보양식품인 메기 양식장으로 시설을 개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사업 대상을 확대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미네랄성분이 많아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운탕으로 맛이 뛰어나 미식가들이 애호하는 민물고기이다. <정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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