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김삿갓면과 산솔면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닷새만에 인명과 주택피해 없이 진화됐다.
  군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쯤 헬기 5대, 진화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김삿갓면과 산솔면 일대 운교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 산불은 지난 4일 낮 12시쯤 발생해 닷새째인 8일, 92시간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피해 면적은 임야 약 80ha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세가 험한 해발 922m의 운교산은 진화인력 접근이 매우 어려워 산불 발생 초기에 대형헬기 지원이 절실했지만 당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산불이 발생해 진화 헬기가 부족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운교산 아래 농가 주변에서 시작돼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정상을 비롯해 능선을 타고 번지면서 확산됐으며 짙은 연기에 헬기가 이륙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발생 이후 며칠동안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산불 확산에 대비해 산솔면 녹전리 107가구와 이목리 15가구, 화원2리 41가구 등 255명의 주민은 푸른들주민센터 등에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대형산불이 발생하자 최명서 군수는 산불 진화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 특히 일몰 후 주불 진화 중지에 따라 민가로의 산불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청공무원 70명을 긴급 소집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산솔면 이목리 고장골과 선령약수터, 화원리, 김삿갓면 외룡리 등 위험지역 7곳을 중심으로 순찰하며 신속 방화선을 구축하도록 했다. 또 원활한 진화를 위해 담수지 4개를 추가로 확보해 신속한 산불대응태세를 마련했다.
  대형산불이 발생하자 영월군자원봉세센터를 비롯해 관내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자원봉사자와 태백산부대에서 산불 진화를 도왔다. 
  또 평창‧원주‧홍천‧횡성 산림조합, 영월군이장협의회, NH농협 영월군지부, 한국맥도날드 등에서 간식과 햄버거, 생필품 등을 후원해 힘을 보탰으며 한일현대시멘트(주) 영월공장(공장장 박진규)은 8일 산불피해복구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복구를 돕겠다고 나서 온정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