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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매입 토지 방치해 업자 편의 제공” 주민 항의군, “빠른 시일내 자재 치우도록 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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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개설을 위해 군에서 매입한 땅을 8개월 동안 방치하자 주민들이 “영월군이 개인 업체를 봐주고 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17일 영흥14리 서원 근처 10여 가구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인 골목길 확장을 위해 매입한 땅을 목적에 맞게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군에서 개인 업체에게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초 약 1미터 정도 폭의 마을 주 진입로인 골목길을 확장하기 위해 군에서 땅 주인인 A업체로부터 폭 3미터 173㎡ 부지를 매입하고 보상비와 이주비용까지 지급한 상태다.
하지만 8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군에서는 매입한 부지 내에 자재를 쌓아 놓고 있는 A업체에게 아무런 행정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좁은 골목길로 통행하는 등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한 주민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군민의 세금으로 보상비와 이주비까지 주었는데 8개월이 지난 지금 주민들의 불편은 개선된 게 없다”며 “이제는 군유지가 된 만큼 강력한 행정조치로 골목길 확장을 위해 구입한 본래의 목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주민은 “계속 방치한다면 군유지로서 점유한 기간만큼 임대료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통행은 물론 주거 환경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 하루 빨리 민원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골목길 확장이 골목 안쪽 주택 철거 공사와 맞물리게 되면서 공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진행시킬 계획이었다”며 “업체에게 빠른 시간 안에 자재를 치우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A업체 측은 “내부적으로 조금씩 자재를 치우고 있고 골목길 확장과 주택 공사가 어차피 같이 진행되는 만큼 시기에 맞춰 한꺼번에 자재를 치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A업체는 또 “하지만 10여 년 넘게 골목길을 주민들에게 이용하도록 배려해 왔는데 이제 와서 조금 늦어졌다고 민원을 제기하고 항의하는 것에 서운함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정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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