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9호선 분덕재터널 개설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자연동굴에 대해 군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초부터 5개월 동안 분덕재동굴 기초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강원도에 분덕재동굴 기초조사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강원도문화재위원회는 지난 9월 현지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가등급 가치 평가를 결정했다.
  조사 결과 동굴 길이는 주굴 430ｍ, 지굴 1290ｍ 등 총 1720ｍ로 국내에서 3번째로 긴 석회암 동굴로 밝혀졌다. 내부에는 사방으로 뒤틀린 방향으로 발달하는 원형의 곡석(曲石)과 석화(石花)·종유관 등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는 실 형태의 곡석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약 3m 길이의 종유관 역시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위원회 평가 이후 군은 동굴보호대책 수립, 문화재현상변경 기준 작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 1월부터 최장 6개월 동안 동굴 3D 측량 등을 거쳐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 2월부터 분덕재터널 변경 계획 검토를 위한 용역에 들어가 암발파에 따른 동굴 영향 범위 및 선형 변경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