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절서원(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7호)이 최근 종합부동산세가 폭등하면서 법인 운영에 위기를 맞고 있다.
  창절서원(원장 정태교)에 부과된 종부세는 올해 법인 종부세율이 기존 최고 3.2%에서 6%로 오르고 여기에 토지 임대료와 상가 건물에 대한 부과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480만원에서 올해 8581만원으로 17.8배 가량 대폭 증가했다.
  서원 측은 그동안 해마다 상가주택 2동과 1972년 대홍수 때에 22동 수해주택 건립 용지로 제공한 공시지가의 1.5% 토지 임대료 등 41건 물건에서 연간 1억2000여만원의 세입금을 조성해 법인을 운영해 왔다.
  이 세입금으로 관리비와 지방세 납부는 물론 해마다 매월 1일과 15일 분향, 10월에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 등 10명의 충절을 기리는 창절사대제 봉행 등의 제수비용과 영월장학회 장학금 기탁, 서원 인근 2개 마을 발전기금 전달 등에 1억여원을 지출하고 있어 종부세 조정없이 계속 납부할 경우 존폐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정태교(73) 원장은 “올해처럼 세금 폭탄이 계속된다면 운영이 어려워져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조만간 세무서를 방문해 비영리법인과 공익법인 등에 대한 종부세 특례 적용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1685년(숙종 11)에 성삼문 등 사육신 추모를 위해 창건된 창절서원은 현재 생육신인 김시습·남효온 등 10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 철폐 당시 훼철(毁撤)되지 않고 존속한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