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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인가-선택 5.31조장환 원주상공회의소영월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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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5.08  10: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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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뺨을 얼얼하게 하던 칼바람이 꼬리를 감추더니 어느새 여인의 입김처럼 포근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온 산하를 촉촉이 녹여온다. 오늘같이 화창한 날은 거울 앞에 서서 멋진 포즈를 취해보고 유권자가 모여 있는 사랑방을 찾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다.
이제 일주일 뒤면 영월군을 번영의 길로 나갈 수 있게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지도자를 뽑는 5.31 지방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도자란 무엇인가. 영국의 대학자 토인비는 소수의 지도층이 다수국민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는 지역은 부강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항상 갈등과 분쟁 속에 헤맨다고 했다. 결국 그 지역의 주민운명은 지도자에게 달려 있다고 봐야한다.

태국 박쥐동굴을 관광할 때 가이드의 설명이다. 저녁이 되면 수십 마리의 박쥐 떼들이 동굴을 빠져나온다. 독수리들이 동굴 밖에서 지키고 있다가 맨 앞에 나오는 박쥐를 낚아채 잡아먹는다. 독수리의 먹이가 되는 박쥐가 그 박쥐 세계의 지도자란 것이다. 동굴을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자기희생을 하면서 모두를 살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모두를 위해 나를 바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주민들은 나를 죽이고 전체를 살려 내겠다는 지고한 포부를 가진 지도자의 탄생을 갈구한다.

한 지방자치 단체의 운명은 지도자에 의해서 확연히 달라진다.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에 대한 역할을 적재적소에 톱니바퀴처럼 안배해 목표달성을 할 수 있도록 인사행정과 동기부여를 잘해주어야 한다. 백년대계의 경제브랜드를 기획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강력한 실행 팀을 만들어 운영할 줄 아는 능력 보유자가 필요하다. 그만큼 5.31 선택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축구국가대표선수단을 보라.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같은 선수를 가지고도 성과는 확연히 다르다. 선수선발에 대한 열정, 결정적 순간순간의 선수교체, 이것이 승리와 패배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골도 찬스가 났을 때 차 넣어야 골을 얻을 수 있다. 찬스를 놓치고 나면 볼을 아무리 돌리고 슈팅을 해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찬스를 만드는 기술과 순간을 놓치지 않는 감각부여를 어느 지도자가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가리는 것이 선거다. 누가해도 다 똑같애. 그나물에 그 밥이야 하며 옥석을 가리는데 게을리 하는 유권자가 있다.

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그는 누구인가? 염려스러움과 희비가 교차한다. 그동안 실패한 단체장과 성공한 단체장은 무엇이 원인이었을까.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쓰러져가는 폐광지역 영월을 살릴 수 있는 실력자 그는 누구인가.

우리보다 20년 먼저 올림픽을 치렀고 세계산유국 중 5위를 점하고 있으며 남한의 20배나 되는 땅덩어리를 가진 멕시코가 우리의 80년대 초반을 살고 있다. 농사를 짓느니 멕시코시티에 가서 거지가 될 것을 선택하고 무작정 몰려들어 멕시코시티 거지가 하루에 일천 여 명씩 늘어난다고 한다. 바로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능한 지도자를 선택했고 썩어빠진 패거리 정치와 능력보다는 돈과 지연, 학연, 혈연에 투표했기 때문이다.

군수나 지방의회는 단순한 취직자리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바라는 군수나 의원은 국내 자치단체간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경쟁에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도전적이며 실천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근시안적이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후보자는 군수나 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 얼마나 열심히 뛰어줄 준비된 후보인지 옥석을 가려 정신 차려 똑바로 찍자.

어느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길 수도 후퇴할 수도 있다. 영월군의 인구 수위가 4만을 위협받으면서 지역경제 낙후와 공동화를 바라보면서 뾰족한 해법은 인구증가 밖에 없다는 것을 느껴왔다. 그런데 이번 5.31 지방선거운동을 접하면서 이제는 인구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허탈감마저 든다.

40여명이 넘는 후보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모두가 최고의 득표로 일등당선이 된다는 것이다. 대충 표수를 합산해보면 영월인구가 4만이 아니라 15만이 넘는다. 이만하면 선거가 실시되는 기간만큼은 인구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된다. 왜 그러할까. 유권자를 만나 명함을 나누어 주다보면 후보자들은 자기가 적임자라는 환상에 점차 빠져 이성을 잃게 된다. 악수를 해주며 격려의 말을 해주는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당일 자신을 선택해 줄 거라는 착각을 한다. 환상에 빠진 후보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학연, 지연, 혈연을 앞세워 홍보하는 후보자가 많다. 그런 후보자는 안 된다. 공약이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찍자. 준비된 후보자라면 구체적인 정책을 공약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유권자들을 표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핵심은 매니페스토(manifesto)이다. 허위공약을 뿌리채 뽑겠다는 매니페스토 운동이 전국에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군도 운동단체가 필요하다. 후보자들의 허위공약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하지도 않은 빈 정책 공약을 함부로 선전한다. 주민, 유권자를 깔보고 하는 짓이다.

수십 년 전에 써먹던 못된 짓을 버리기는커녕 오히려 확대시키는 네거티브(negative)도 성행하고 있다. 네거티브도 철저히 경계해아 한다. 미국의 31대 대통령은 대선 때 집집마다 차고에는 승용차 한 대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일 년 만에 경제가 붕괴되자 국민들은 거짓공약으로 당선됐다며 분노했다. 때는 늦으리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들어 무슨 소용 있으랴. 바로보고 바로 찍자. 선택 5.31. 그는 누구인가. 당신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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