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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즈음하여이윤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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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5.08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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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고 들떠있다. 영월도 엄청난 수의 예비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을 낚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그에 비해 유권자들은 기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아직은 침착한 분위기다.

예전엔 거의 대부분이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공부하고 와서 국회의원 출마하면 참 대단해 보이고 우리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 같았다. 막걸리와 고무신이 시골 할아버지들을 읍으로 유혹했고, 어디 다리를 놓아준다거나 도로를 내준다는 것이 공약의 주 메뉴였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지나 후보자들보다 더 지식과 교양을 갖춘 유권자들이 많아졌지만 선거에 대한 관심은 줄어 투표율은 자꾸 떨어지고 있다.

세계사를 보면 18세기에 부를 축척한 시민들이 계몽주의 영향을 받아 일으킨 시민혁명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선거제도가 정착 되었지만 여성과 가난한 노동자를 제외한 것이었다. 보통선거가 실시 된 것은 20세기가 넘어서야 겨우 실시되었다. 그것도 참정권을 얻기 위해 엄청난 피와 눈물의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쉽게 투표권을 포기하는 사람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 귀중한 한 표를 귀하게 행사하려면 유권자들이 시간 들여 입후보자들의 경력이나 철학, 공약, 등을 철저히 분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영월은 작은 지역이다 보니 이러저러한 인맥을 위주로 찍는 것 같다. 나는 후보자 중에 사돈의 팔촌도 없지만 나름대로 이런 사람은 뽑지 말자는 원칙을 만들었다.

첫째, 금전관계나 사생활이 복잡한 사람.
둘째,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사람.
셋째, 그릇된 신념이나 편견으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거나 반대로 귀가 너무 얇은 사람.

도덕성과 능력을 두루 갖춘 사람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그 중에서 쌀에서 돌을 고르듯 비교적 나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유권자의 몫이다. 이번선거에는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매니페스토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듣는다.

우리지역에서도 입후보자들과 매니페스토 협약을 맺는 고무적인 일이 있었다. 그동안 남발했던 공약(空約)을 유권자들이 더는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의 숱한 공약대로 되었다면 우리나라는 지상천국이 되었을 것 같다. 정치는 마약과 같다고 한다. 정치인은 욕하고 성토하는 대상이지 존경의 대상이 아닌데도 너도나도 정치인이 되기를 꿈꾸는 걸 보면 거기엔 빠지게 하는 뭔가가 있는가보다.

우리도 뒤에서 열심히 욕은 하면서 막상 그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별관심이 없는, 그야말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 말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잘하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2일, 주민소환제가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한 표가 더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호루라기불면 이리 뛰고 저리 뛰게 하는 시대는 갔다. 뛰어난 정보 수집력과, 욕구가 다양해진 요즘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려면 정치인들은 분발해야한다. 그래서 더 이상 정치판이 아니라 정치의 장을 벌여 주기를 바란다.

5월 31일, 이날 나의 한 표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끌 수도, 뒤로 후퇴 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유권자의 귀중한 권리를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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