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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에서의 우리말 사용 촉구한다- 한글날에 즈음하여 -
신명순  |  강원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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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6  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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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5분 자유발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절은 어김이 없어 벌써 소슬바람이 부는 10월입니다. 
  한글날에 즈음하여 공공부문에서조차 외래어, 정체불명의 신조어와 외국어에 그 자리를 잠식당하고 있는 우리말의 처지가 안타까워 공공부문에서의 우리말 사용을 촉구하기 위한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한글이 반포(세종 28년, 서기 1446년)된지 575돌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사람이면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다는 한글! 우리나라는 깨치기 쉬운 한글 덕분에 그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한글이 요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공문서에조차 외래어 및 외국어약칭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 '빅데이터', '플랫폼' '콘텐츠', 스마트팜 등등. 우리 마을을 지나는 노란색 학교버스는 이름이 ‘에듀버스’입니다. 이웃 어르신이 저에게 묻더군요. 에듀가 무슨 뜻이냐고...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은 우리말에도 많은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언택트, 팬데믹, 코호트 격리 등 새로운 용어들이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즘은 위드 코로나로 이어지고 있지요.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용어 역시 외국어, 외래어 투성입니다. PLS(농약 허용물질관리제도), Golden Seed Project(고부가 가치 종자개발), 스마트팜 등등. 이런 용어를 대하는 농업인들은 겁부터 냅니다. 청년농업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데이터 기반의 첨단 농업’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렇듯 공공부문의 정책 입안시 전문가들이 쓰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그대로 받아쓰고 있는 까닭에 이는 정책에 대한 몰이해를 가져옵니다. 새로운 용어, 낯선 용어를 사용하는 공직자들은 마치 새롭고 획기적인 정책을 개발해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외국에서 생긴 개념을 적절한 우리말 대체어로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표의문자를 사용하는 중국에서도 모든 외래어를 거의 100% 중국어로 전환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예; 코카콜라 ⇒ 可口可来,  컴퓨터 ⇒ 電腦 등)
  도 차원에서는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용어들을 그대로 받아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우리도의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전문가들이 쓰는 외래용어를 도민 생존 및 일상과 연결되는 중요한 정책에 사용할 때는 도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쉬운 우리말 용어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쉬운 공공용어 사용은 민원을 줄이는 등 행정 효율을 높이게 되며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공공용어는 일반 주민들로 하여금 정보를 놓치게 합니다. 정보를 놓친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만큼이나 큰 손해를 입힙니다. 그리고 이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인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을 대할 때 생각 없이 외래어를 자주 써 온 저 역시 반성하는 마음으로 우리말 사용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항은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창제하실 때 문자발명의 목적을 어리석은 백성의 소통을 돕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오늘날 공공용어 사용에 있어서도 이러한 세종대왕님의 뜻이 잘 지켜지도록 도 산하 모든 공직자들의 우리말 사랑을 기대하면서 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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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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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민
맞는 말씀! 공공기관부터 우리 말 사용을 해 주세요.
(2021-10-26 0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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