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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 아직 못다 이룬 꿈을 되새기며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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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6.27  1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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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신문이 '삶이 풍요로운 영월을 위하여, 더불어 함께 사는 영월'을 기치로 창간된지 16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영월신문을 창간할 당시 함께 밤을 지세고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읍내 상가를 돌며 배달했던, 취재 현장을 함께 다니고 광고수주를 위해 함께 고민했던 분들은 자신의 일들을 찾아 떠나고 저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새로운 식구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영월정보신문은 영월저널을 거쳐 영월신문으로, 소유형태도 개인사업체에서 영월군민 36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법인체로 바뀌었습니다. 16년의 세월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 사이 6만 영월군민은 4만 영월군민으로 줄어들었고 그만큼 지역경제도 위축되었습니다. 폐기물종합처리장, 제천취수장, 영월댐, 화력발전소 재건설 등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영월신문의 지면을 채웠지만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고 재정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영월신문에는 항상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지면을 채워주셨던 많은 광고주와 독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계셨기에 영월신문이 지금까지 결호없이 매주 신문을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좁은 지역에서 신문기자로, 지역신문 편집인이자 발행인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때론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기도 했고, 운영을 위해 무리하게 광고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는 오히려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먼저 이해하시고 적극적인 후원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위태롭게 운영되는 영월신문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시고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때론 오보로 인한 피해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6년전 8면으로 시작한 영월신문은 1년 뒤부터 16면을 발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왔지만 지난해부터 8면을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지면이 줄어들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시행착오와 갈등,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서야 영월신문이 영월지역에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입니다. 지면의 많고 적음보다는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창간할 때 어떤 신문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영월군 전체의 소소한 소식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들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러한 결과에 따라 당시 지역신문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생활광고를 함께 게재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생활광고는 지역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풍요로운 영월을 위해 지역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은 물론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영월신문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미국쇠고기반대 촛불문화제가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되었듯이 영월신문도 영월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 되겠습니다. 창간 당시의 기치는 여전히 못다 이룬 꿈으로 남아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들끼리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주변의 모든 생명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풍요로운 삶도 돈을 많이 벌어보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풍요로운 삶은 경제력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깨끗한 환경 속에 문화적으로도 성숙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사회 역량을 가질 때만이 더불어 풍요로운 삶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직도 영월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월신문과 마찬가지로 영월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창간 16주년을 맞아 영월신문은 창간 정신을 되새깁니다. 오히려 순수한 열정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에 창간 때보다 더 어깨가 무겁습니다. 영월신문 임직원은 지난 16년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올바르게 영월의 정론을 지켜 나갈 것입니다. 영월신문을 키워준 고맙고 소중한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영월신문을 지켜 낼 것입니다. 영월신문의 가장 굳건한 독자이자 광고주인 영월군민께서도 함께 그 길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발행·편집인 최 홍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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