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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 과정 투명하지 않을 때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온다- 알펜시아 조성과 매각 과정을 돌아보며 -
김경식  |  강원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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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1  10: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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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 5분 자유발언 - 
  지난 8월 20일 강원도 최대 현안이었던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하는 양도양수 계약이 체결됐다. 그런데 이 알펜시아 매각과정에 대해 헐값매각 그리고 입찰담합 등 야당과 시민단체를 포함한 지역사회에서 곱지 않은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목적으로 2005년 김진선 도정의 결정에 따라 추진된 알펜시아 조성사업은 사업비 1조1245억원 중 1조원 이상은 분양대금으로, 나머지는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재원조달 계획을 세웠다. 전문기관의 검증결과 사업성은 양호하며, 영업실적은 개장 이후 매년 300만명 이상의 내장객과 연평균 400억원의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과 전망은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참담한 결과로 돌아왔다.
  실제 조성사업비는 1조6377억원이 들었고, 차입금액만 1조원이 넘었다.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 6247억원을 갚고도 7723억원의 부채가 남아 있다. 개장 후 지금까지 연평균 180억원씩 총 213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현재 연간 이자는 170억원에 이르고 있다.
  물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과는 대단했다. 강원도와 평창이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수십조의 SOC 사업비가 투자됐다. 올림픽이 아니었다면 쉽게 이룰 수 없는 결과였지만 화려한 잔치는 끝났고 거액의 계산서가 우리에게 청구됐다.
  개장 2년 만에 행정안전부는 알펜시아 매각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후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알펜시아 매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연 지방정부에서 1조원 이상의 빚을 내서 숙박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매각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매각과정은 순탄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았다. 추진과정을 도민과 언론 그리고 의회에도 공개를 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고 매각의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를 놔둔 채 독립적인 기구에서 비밀스럽게 추진하며 깜깜이 행정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강원도개발공사 주도로 공개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불과 1년여 만에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체결됐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은 많다. 나머지 잔금을 받아야 하고, 남아 있는 부채도 적지 않다. 동계스포츠 시설에 대한 공공활용도 깊이 고민해야 하고 500여명의 직원들 고용승계 문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기업의 인수합병 절차를 영업비밀 유지와 당사자의 약정에 따라 세세하게 공개할 순 없겠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언론과 시민단체에 밝히고, 거래가 완료된다면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도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10월, 1차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4차 공고까지 입찰가격이 1조원에서 8천억원으로 세차례 가격이 변동되었을 때 단 한 곳도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회사가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제 헐값매각 논란은 종식돼야 한다. 
  알펜시아 조성과 매각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리더가 방향을 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고 건전한 비판을 등한시 했을 때 그 방향이 잘못된 경우 사업의 규모와 피해의 정도는 비례한다’는 점이다. 또 사업 추진과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을 때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또다른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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