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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럭비의 부흥을 꿈꾸며- 세경대 럭비부 전용구장 지정에 힘을 합쳐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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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14  14: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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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영월은 예부터 명산준령과 산간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이 펼쳐져 있는 고장이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조 제6대 왕이었던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어 비극적 삶을 마친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고,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아는 천재시인 김삿갓의 고향이기도 하다. 필자는 안산에서 중동지역에 해수담수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전문기업인 (주)함창을 경영하는 기업인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과 화목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영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한국전쟁을 겪었으며 중학교 졸업후 고등학교 1학년까지 지내온 영월은 나의 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을 보낸 마음의 고향이다. 필자는 청소년 시절에 영월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럭비팀에 가입해 열심히 운동했고, 전국체전에도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럭비는 나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지금은 비록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 영월이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8월 초순 고향 영월을 방문했던 필자는 영월에 소재한 세경대학교에 럭비팀이 창단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기뻤다. 

  과거 한때 럭비를 한다면 “공부는 안하고 거들먹거리기만 한다”거나 “공부는 안하고 망나니들이 모여 하는 운동”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많았지만 이러한 생각이야말로 잘못된 편견이 아닐 수 없다. 일제 강점기 시절 럭비선수들은 주로 지식인들이었으며 이들은 럭비를 통해 일본에 대한 저항정신을 길렀다. 당시 유명한 럭비팀을 운영한 학교들로는 보성고, 양정고, 배재고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고교였다. 이러한 성격의 럭비운동이 강원도에 소개되어 기록된 빛나는 업적들을 살펴본다.
  1962년 7월 영월공고를 시작으로 강릉상고에 럭비팀이 창단됐다. 그리고 1962년 대구에서 개최된 제43회 전국체육대회에 강원도의 대표팀으로 영월공고가 출전했다. 이어 1970년 5월 서울효창구장서 열린 전국춘계럭비대회에서 영월중이 전년도 우승팀인 경기 효명중학을 3:0으로 누르고 감격적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1970년 영월중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최우수 단체상을 받게 됨으로써 영월지역에서는 럭비경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영월중은 1970년 춘계럭비대회 및 선수권을 석권했고, 제51회 전국체전 중등부 우승에 이어 일본 원정경기에서 3전3승의 기록을 남겼다. 제43회 전국체전(대구)에 출전했던 필자로서는 후배들이 제51회 전국체전 중등부에서 우승한 사실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훌륭했던 영월 럭비의 명맥이 한동안 끊어져 필자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차에 세경대학교에 럭비부가 창단됐다는 소식을 듣고 8월 초 현장을 방문했다. 막상 후배들의 운동 환경을 살펴보면서 필자의 옛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았다. 필자는 영월 럭비의 초기 창단 멤버로서 그 당시 우리들은 럭비화는커녕 변변한 운동화조차 신지 못하고 시합에 나가야 했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려면 감자를 팔아 비용을 충당해야만 했다. 그런데 2021년 현재에도 후배 선수들의 운동 환경은 여전히 열악해 보였다. 시합경기장은 잔디구장으로 최신시설이 갖추어져 있지만 럭비팀 선수들의 전용구장은 아직 지정되지 않아 아쉬웠다. 만약 럭비 전용구장이 생긴다면 우리 선수들의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타지 선수들의 전지훈련에도 이용될 수 있어 럭비의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여름 훈련에 임하는 후배 선수들을 보며 과거 럭비에 대한 열정만으로도 행복했던 청소년 시절 필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필자는 80을 바라보는 나이건만 마음만은 여전히 청소년 시절 그대로다. 그 마음으로 여생을 영월 럭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

  송노일 전 국가대표 명감독님, 전용재 전 강원도 럭비협회장, 이교철 현 강원도럭비협회장, 박현의 현 영월군 럭비협회장 등 변함없이 고향을 지키며 영월의 럭비발전을 위해 힘쓰고 계신 훌륭한 고향의 후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 여러분들께서는 이제 우리 모두 고향의 럭비발전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영월을 사랑하는 최명서 군수님, 손경희 영월군의회 의장님,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님, 김우겸 영월군체육회장님 및 고향 영월을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의 도움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세경대 럭비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전용구장의 지정이 최우선과제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전용구장 지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럭비부를 창단해 영월의 스포츠 전통을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세경대 심윤숙 총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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