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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제40회 단종문화제 학생백일장 초등부 산문 장원>김현아 영월초 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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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가족이 있다. 엄마, 아빠, 언니,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등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나는 가족 중 누군가를 잃은 경험이 있다. 재작년까지는 나도 나를 걱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할머니가 계셨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께서는 치매라는 무서운 병에 걸렸다. 처음에는 걷는 법을 잊어버리고, 두 번째는 밥먹는 법을 잊어버리고, 나중에는 심지어 사람까지 못알아 보셨다. 그렇게 할머니의 모습은 사라져 갔다.
나중에 마지막에 할머니께선 입원을 하셨는데 병실에서 기계음을 마지막으로 돌아가셨다. 마치 꺼져가는 불꽃처럼 할머니께선 소리없이 내 곁을 떠나셨다.
나는 차가워진 발을 보며,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계기로 가족이란 슬픔은 반으로 줄여주고 기쁨은 두배로 불려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는 15살 언니가 있다. 나와 언니는 매일 싸운다. 하지만 매일 싸우다 보니 언니의 마음도 조금 알 수 있었다.
나는 가족을 사랑한다. 나의 기쁨은 두배로 나의 슬픔은 절반으로 잘라주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또 나의 태어남과 성장의 밑받침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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