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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분덕재 도로에 ‘루지체험장’을 만들자
원장희  |  전 영월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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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13  1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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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읍 영흥13리 속골에서 북면 마차5리로 가려면 분덕재를 넘어야 한다. 원래 ‘분덕치’라고 불리던 해발 472m의 분덕재는 30여년 전만해도 자동차 도로가 없었다. 1990년대에 신설된 도로는 경사와 굴곡이 심해 겨울철에는 차량 운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동안 통행하는 차량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많이 겪어 왔다.
  주민들은 수년간 분덕재에 터널을 뚫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북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드디어 터널 공사가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다. 터널 공사에는 40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들어간다. 적은 돈이 아니다. 3년 후인 2024년도 연말에 길이 1km에 가까운 터널이 개통될 예정이다. 공사비 확보가 원활하면 개통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자는 며칠 전 분덕재를 넘어서 마차리에 다녀오며 이런 생각을 했다. 터널이 완공되면 기존 도로의 경사면을 이용해 루지체험장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자.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분덕재 정상에서 북면 마차5리 쪽으로 급경사진 도로가 1.5km 정도 이어지기 때문에 체험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거리가 짧다면 현재 현장사무소가 있는 곳까지 산기슭으로 연장하면 2km정도의 코스가 나올 수 있다.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라고 본다.
  둘째 체험시설을 조성할 도로변에 농경지나 주택이 없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무리 경사진 도로가 있다 해도 주변에 농경지나 주택이 다수 있다면 도로 기능을 없앨 수 없다. 분덕재 도로는 그렇지 않다. 
  셋째, 체험시설 차별화를 할 수 있다. 인근 지역에서 이미 20km가 넘는 코스로 체험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필자는 직접 체험은 안했지만 코스가 길다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닐 것 같다. 분덕재 체험시설은 짧은 코스를 장점으로 살리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마라톤 대회에도 풀코스, 5km, 10km코스 등이 있지 않은가. 루지체험시설도 1,5km의 짧은 거리지만 한번 체험하고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짧으면 한 번 더 타려고 할 것 같다. 터널을 통과하든지 모노레일을 설치해서 5분 내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면 인기가 있지 않을까. 상대적으로 시설 관리와 이용 요금도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영월읍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와 마차리의 탄광문화촌 중간쯤에 분덕재가 있다. 두 지역을 연계한 관광벨트화를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섯째, 분덕재 정상에서 영월읍 쪽에 주차장이나 체험장 관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무리 여건이 좋아도 주차 시설을 할 수 없으면 체험시설이용 활성화가 어렵다. 다행히 분덕재는 이런 시설을 할 수 있는 자연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상과 같은 장점이 있다. 터널 진입 도로 완공 전에 루지 체험 시설 설계를 하면 도로 완공 후 착수하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하고 사업비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터널 개통과 동시에 루지체험장이 개장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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