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이 한수원에서 추진 중인 도암댐 수질개선 실증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도암댐 관리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도암댐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루미라이트 수질개선제를 도암댐 수역에 살포해 탁수를 정화하는 방식의 도암댐 수질개선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의 이같은 사업에 대해 정선군번영연합회 등 정선군민들은 그동안 루미라이트를 사용한 수질정화 사업이 수질개선 효과는 물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선군 상수도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송천에 사용하는 것은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생존권과 직결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해 왔다.
  이에 최승준 정선군수도 지난 10월 중순 기자회견을 열고 “도암댐 하부 퇴적물이 아닌 상류 고랭지 채소밭에서의 흙탕물 유입이 원인”이라며 “한수원은 당장이라도 도암댐 하부 수문을 열고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또 “안전성 입증도 되지 않은 루미라이트가 포함된 물을 군민들에게 마시게 할 수 없다”며 “정선군의 식수원 유입 하천에 루미라이트 살포를 강행한다면 덕송취수장 등 3곳의 정수장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한수원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1991년 완공된 도암댐은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용댐으로, 강릉시 남대천으로 흘러든 오염된 물로 인해 가동 10년만인 2001년 발전을 중단하고 동강 상류로 방류하면서 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수원은 도암댐 문제 해결을 위해 2010년 도암댐 수질개선시설을 설치, 수질개선을 시도했으나 2012년 수질개선 검증 실패로 무산된 후 별 다른 대책 없이 10년간 방치해 왔다.
  지난 2017년 도암댐권역 환경피해 연구용역에서는 도암댐으로 인한 피해액이 1조3000억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