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상태 의원입니다. 본회의장에서 군민께 예의를 갖춰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군민의 의견을 보다 가슴에 와 닿도록 말씀 드리기 위해 올 여름 일손돕기를 나갔던 차림으로, 농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일에는 쌍용양회의 산업폐기물매립장과 관련된 군정질문이 있었고, 문화도시 심사 실사단이 영월을 찾은 날이기도 했습니다. 문화도시 심사도 중요하지만 만약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승인되고, 인근에 있는 아세아·한일현대시멘트사도 똑같은 조건으로 승인이 된다면 청정영월은 산업폐기물 매립장으로 낙인찍혀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살고 있는 군민도 하나 둘 떠나 그야말로 유령도시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만약 유령도시가 되어 소멸위기의 도시가 된다면 문화도시고, 정원사업이고, 관광통합센터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산업폐기물매립장은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 부모, 형제, 이웃이 암에 걸려 죽는 세종시의 어느 마을처럼 큰 재앙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많은 군민들은 “군정질문을 인터넷으로 보며 담당과장이 답변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느꼈다”며 “최종승인기관의 수장인 군수께서는 왜 우리 청정영월은 농업과 문화관광의 도시로서 그런 혐오스러운 매립장은 필요 없다고 하지 못하느냐”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군수님께서 ‘절차가 진행 중이니 표현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기다려 달라’고 하시니 군에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받는 곳은 입장표명을 못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 틈을 타 쌍용양회측은 사업유치를 위해, 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쌍용 산업폐기물매립장의 허가가 이루어진다면 세월이 흐른 뒤 민선7기 군수와 제8대 군의회 의원들 모두를 싸잡아 “그때 그 선출직들이 문제였다”고 갖은 욕을 할 것이며, 우리 자식들은 평생 손가락질 받을 것입니다. 
  군민여러분! 환경부 등 어느 누구도 서강과 동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영월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이 맑고 깨끗한 청정영월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군민모두가 한목소리로 뭉쳐야 합니다. 힘을 모읍시다. 지켜냅시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5분 자유발언 내용을 요약, 편집했음을 밝힙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