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유리온실 건조, 홍고추 건조 능력 두 배 늘어
수매가 13억 증가, 고춧가루 매출 100억 대박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긴 장마와 폭우까지 겹쳐 농작물 작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농촌이 시름에 빠진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영월 고추농가들은 고소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영월농협(조합장 유인목) 최첨단 유리온실에서 태양초로 건조돼 태어나는 ‘비단초’ 고춧가루 덕분에 농가는 일손은 덜고 좋은 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고추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과 비단초 명품화를 위해 영월농협의 홍고추 건조시설 증축공사비 13억8000만원 중 군비 보조로 6억4500만원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농협중앙회가 7200만원, 영월농협이 6억6300만원을 부담했다.
  증축된 건조시설에는 비단초 숙성실 3실에 480㎡, 제습건조실 4실 353㎡, 냉동·냉장설비 2실에 165㎡, 건고추 보관창고 363㎡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영월농협은 홍고추 건조 처리능력을 기존보다 두 배인 년간 1200톤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영월농협은 올해 홍고추 평균 수매를 지난해 1㎏당 2020원에서 1657원 오른 3677원에 수매했다. 
  이에따라 올해 농협이 수매한 홍고추는 지난해 1026톤에서 81톤 감소한 945톤이지만, 수매가는 21억원에서 34억7000만원으로 13억7000만원 늘어났다.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 홈쇼핑 20회 이상의 방송을 목표로 40억원 매출과 홍고추 700t 소비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영월농협은 올해 고춧가루 매출 100억원을 비롯해 고추장, 된장, 벌꿀, 다슬기해장국 등 다양한 농산물을 가공해 총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인목 조합장은 “올해는 재해보험을 적극 권장한 덕분에 병충해나 수해를 입은 농가들은 보험혜택을 받았고, 농사가 잘된 농가들은 고추로 고소득을 달성하고 있다”며 “영월고추를 대대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월군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