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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영월의 길문화
윤병화 교수  |  세경대 스마트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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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1  10: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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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도시 영월은 다양한 길이 있다. 첫째, 단종대왕의 유배길이다. 유배길은 통곡의 길, 충절의 길, 인륜의 길로 나뉜다. 통곡의 길은 솔치재, 어음정, 역골, 주천3층 석탑이고, 충절의 길은 군등치, 방울재, 배일치마을이며, 인륜의 길은 배일치재, 옥녀봉, 청령포이다. 이들 길에는 길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단종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둘째, SBS 예능 ‘짝’의 배경이었던 모운동이다. 구름이 모이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지닌 모운동은 망경대산 자락에 위치한 영월의 대표적인 폐광촌이다. 1980년대 만명이 모여 살았던 이 곳에는 극장, 우체국, 병원, 이발소, 세탁소 등이 있었다. 이젠 사람들이 떠나간 그 자리에 꽃과 벽화가 있어 아름다운 마을로 변화했다. 여기에 광부의 길이라 하여 동발제작소, 옹달샘, 폭포, 전망대 등이 존재한다. 셋째, 요리골목이다. 이곳의 부제는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이다. 영월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길은 1960~80년대 탄광 노동자의 삶과 애환이 깃든 장소이다. 이태준의 단편소설 ‘영월영감’,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영화배우 유오성의 조형물 등을 비롯한 각종 벽화가 과거와 현재의 영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넷째, 김삿갓문학길이다. 이 길은 슬로시티 영월의 김삿갓 유적지를 중심으로 김삿갓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유적지 및 자연풍경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다섯째, 라디오스타길이다. 2006년 이준익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를 배경으로 한 길이다. 영화는 가수왕 출신의 최곤과 그 매니저가 영월 라디오 DJ로 내려오면서 심금을 울리는 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이 라디오스타에 등장한 별마로천문대, 청록다방, 청령포모텔, 농협중앙회, 삼광인쇄소, 곰세탁소 등이 중요 무대이며, 가장 중요한 KBS 영월지국은 리모델링을 통해 라디오스타박물관으로 변모하였다. 
  이런 훌륭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영월의 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길이란 길을 구성하는 핵심소재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영월 길문화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각적 볼거리가 아니라 영월의 전통, 풍습, 주민들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까지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우선은 기본적인 요소인 물리적 환경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즉, 최근 관광객들은 심리적 평안을 추구하고 건강과 취미를 동시에 원하고 있는 욕구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체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욕구를 반영하여 영월의 길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휴게 및 편의시설로 벤치와 공중화장실을 설치하고, 종합 안내도와 관광안내소 등의 정보시설을 배치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 체험을 위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길에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길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인 광고를 실시하는 것이다. 
  한편,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에서 장성백이라는 인물의 마지막 대사가 다음과 같다. 
  “길이 아닌 길이라...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었단 말이요. 한 사람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반드시 새로운 길을,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 이오” 
  영월 길도 대중성을 확보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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