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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이렇게 해야지홍정임 (영월읍 덕포리.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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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믿을 게 뭐 있나?
방송도 신문도 사람들의 말도
다 믿을 게 못 된다.
온통 한통속으로 흙탕물인지 구정물인지 줄도 모르고 흘러가고 있으니,
그렇게 하는 대로 버려둬도 괜찮은 사람인지
믿을만한지 그 사람 올바른 생각은 갖고 있는지
하는 걸 그 전에 했던 일에 비춰 생각해야지.
아무리 일을 하는 것이 좋아도
좋은 일을 할 때 좋은 것이지
나쁜 일을 할 때도 좋은 건 아니다.
도둑질을 한 사람은 더 큰 도둑질을 할 때 말고는 선심을 쓰지 않는 법
혹시 선심을 쓰더라도 저를 위한 기분일 뿐일 것.
TV에 나오는 유명한 어느 목사가 설교를 할 때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개처럼 버는 사람은 개 같은 생각밖에 못하기 때문에
정승처럼 벌지 않으면 절대로 정승처럼 쓸 수 없다.’
이 말은 정말 맞다.
때문에 나는
적어도 드러난 거짓말에 대해 뻔뻔스러운 사람에게 힘을 주는 표는 주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설령 내가 선택하지 않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나는 아무렇게나 판단하고 다른 사람 생각에 휩쓸려 표를 주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아들에게 얼마간은 덜 미안 할 것이고, 내 아들도 엄마의 올바른 선택으로 위안 받으며 힘을 얻으며 살아갈 거다.
엉터리와 뻔뻔스러움에 표를 주는 건 망쳐진 나라에 지금 한창때인 내 아들과 딸이 뼈 빠지게 살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또한 내 아들과 딸은 나와 내 이웃처럼 서민일 것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서민이라고 보면 서민을 위한 정치라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선택은 어때야 하는가가 너무나도 분명하다.
나는 정말 이땅의 모든 젊은이들과 내 아들에게 죄를 짓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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