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영월군·알몬티, 1290억원 투자협약 체결
2022년부터 매년 2500t 넘는 텅스텐 생산 목표

  상동텅스텐광산이 캐나다 광물기업 알몬티의 대규모 개발 투자로 27년 만에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영월군, ㈜알몬티대한중석 등 3개 기관은 7일 도청에서 최문순 도지사, 최명서 영월군수, (주)알몬티대한중석 김용우 한국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상동텅스텐광산 개발에 1억700만 달러(한화 약 1290억원) 규모의 외국투자 자본이 유치되면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된다.
  알몬티대한중석은 그동안 420억원을 투자해 광맥조사, 시추, 시험용 공장 건설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어 2021년까지 추가로 1억700만 달러(한화 약 1290억원)를 투자해 갱도굴진·정광공장 등을 건설하고 시험가동을 거쳐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년 25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1916년 상동광산을 개광한 대한중석은 1950~1970년대 전 세계 텅스텐 생산의 20%를 점유했지만 1993년 중국의 시장개방과 광물 가격 덤핑으로 문을 닫았다.
  상동광산은 현재 5800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품질 또한 세계 텅스텐 평균 품위(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상동텅스텐이 생산되면 주요 전략자원 보유국으로서의 위상과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희토류와 함께 화이트리스트 품목의 핵심 광물자원인 텅스텐은 최근 세계적으로 핵심 산업전략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텅스텐은 자동차·철강·에너지·의료·우주항공 등 산업화 필수소재로 쓰인다. 또 전자·반도체·LCD/LED·스마트폰 등 고성능화 필수소재로도 활용된다. 국내에선 리튬·코발트·망간·니켈·텅스텐 등을 5대 핵심 광물자원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월군은 전략적 광물자원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광물자원 산업화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광물자원 산업화 특화단지는 영월군 중동면 화원리 일원 30만㎡에 조성되며 오는 2023까지 5년간 336억원을 투입해 석회석과 텅스텐 연관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