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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농협 파업사태 해결 실마리 찾을 듯관내 사회단체 군민중재위 결성, 조속한 해결 촉구
노조측 15일 대규모 집회 유보, 쟁점 사안 대폭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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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12일 영월문화예술회관 2층 문화사랑방에서 관내 20여개 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장기화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영월농협 파업사태에 대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4개월째로 접어든 영월농협 총파업 사태가 노조간부의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군민중재위원회를 결성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 12일 문화원에서는 유성목 문화원장을 비롯해 엄경렬 군번영회장, 조정이 영월군여성단체협의회장, 조장환 영월상공회의소장, 신중선 농촌지도자영월군연합회장 등 관내 20여개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영월농협 정상화를 촉구하는 7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영월농협 노사분쟁의 장기화로 지역 발전과 경기가 침체되고 관광객 및 기업 유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 하루 속히 영월농협이 정상화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노·사는 영월농협이 지역 주민 전체의 기업임을 인식하고 서로 양보하고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노조에게는 거리농성을 해제하고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사측에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화하고 노조원들의 징계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노사 양측 요구사항의 빠른 합의를 위해 단체장 5인으로 구성된 영월농협 노사분규 중재위원회(이하 군민중재위)를 구성·조직하고 문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군민중재위는 13일 노동부영월지점에서 영월농협 노사양측과 노동부 관계자 등이 함께 모일 계획이었으나 노동부 관계자의 권유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는 당초 유인목 조합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석하지 않았으며 노동부 조정과 노사간 교섭도 무산됐다.
이어 군민중재위는 영월문화원에서 유인목 조합장과 조한경 민주노총강원본부사무처장 등 노조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 양측의 입장을 경청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유인목 조합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 측은 그동안의 요구조건을 대폭 양보할 뜻이 있음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파업노조원에 대한 징계 철회 또는 완화를 농협측이 받아들이면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민중재위는 15일 예정된 전국규모 집회를 유보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노조는 내부조정을 거쳐 원만한 해결을 희망한다며 15일 집회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영월농협은 유인목 조합장 명의로 ‘영월농협 비정규직 직원 다수를 정규직화 하겠다’는 골자의 유인물을 배포, 오는 5월까지 인사고과와 면접을 통해 현재 재직 중인 비정규직원 가운데 50%를 정규직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영월농협이 주장하는 정규직은 근로조건과 임금 조건 모두 정규직과 차별을 두는 것으로 비정규직차별금지법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그 법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사측의 진심어린 협상의지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14일 오전 현재 12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성하 영월농협노조분회장 등 간부 2명 중에 농협중앙회노조 최동철 영월군지부장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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