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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가 북면 덕상리 일원에 육군 사격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해당 및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영월군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은 사격장 예정 부지인 북면 덕상리 429번지 등 14필지 2만4890㎡에 대한 육군본부의 농지 전용 협의 요청에 대해 최근 농지위원회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덕상2리와 서면 광전2리 등의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군은 육군본부가 도에 시행한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 협의에 대해서도 “해당 및 인접지역 주민들이 생활환경 피해 우려로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다 협의 구역 내 분묘가 13기가 있는 등 산지전용 허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난달 중순 도에 제출했다.
육군본부는 지난 10일 무기정책과장 이수주 대령, 김재일 원사 등 담당자를 군에 보내 실무협의를 벌였으며 박선규 군수 등 군청 실무진과 주민대표 등은 “덕상리 예정지는 인근 주민생활지역과 가까워 생활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제3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육본 관계자들은 “추진 중인 사격장은 소총 등 개인화기 훈련장”이라며 “부대가 이전되면 200여명이 주둔하고 간부장병·가족 등 100여명이 영월에 거주해 지역경제에 도움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덕상리 등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육본의 일방적 사업추진은 수용할 수 없으며 육본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강행할 경우 전체 군민들과 함께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자치 영월군민연대(대표 김용복)도 최근 ‘영월군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통해 “영월군이 육군 기관포 사격장 설치 계획에 대해 환경 훼손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이유를 들어 농지 및 산지전용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본부는 당초 오는 9월까지 부지매입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나서 2009년 초부터 이전, 사용할 계획이었다.<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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