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영화관·체육시설 등 공공이용시설 임시휴관
다중이용시설·교회와 사찰, 아파트단지 등 방역 강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군이 감염을 우려해 오는 4월24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54회 단종문화제를 연기해 잠정적으로 5월29~31일 사흘간 개최하기로 했다.
  단종문화제가 연기된 것은 1967년 단종문화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군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 추세에 따라 단종국장 재현과 산릉제례 어가행렬, 전국 최대 유일무이한 칡줄다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특히 확산이 지속되는 와중에 단종제를 예정대로 치를 경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 조치에 역행한다는 대내·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했다.
  이어 군은 예정되었던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임시휴관을 결정했다.
  1일 주천 금마리 독립만세상 광장에서 진행하려던 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현재 진행 중이던 여성회관 및 영월문화원,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중인 교육프로그램과 노인일자리 사업,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등 주요 행사도 잠정 연기 또는 중단하기로 했다.
  관광객이나 주민이용이 많은 공공이용시설에 대한 임시휴무도 들어간다. 
  이미 군내 소재한 사립박물관 12개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으며 영월시네마도 26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군에서 직영하는 공공체육시설 중 실내 체육시설 3개소(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하늘샘체육관, 실내체육관)와 영월군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실내 공공체육시설 2개소(영월볼링장, 공설운동장 체력단련실)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오는 9일까지 2주간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공립박물관인 별마로천문대, 난고김삿갓문학관, 강원도탄광문화촌, 동강사진박물관, 라디오스타 박물관, 동강생태정보센터, 동굴생태관, 강성수유물전시관도 지난 26일부터 9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관광안내소와 문화 해설사 프로그램의 운영도 9일까지 중지하고 위탁운영시설인 상동 수피움, 석항트레인, 황금마차리 특화마을에 대해 임시 휴무를 권고하는 등 코로나 19의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할 계획이다.

  방역도 확대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역과 버스터미널·전통시장·경로당·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대상의 꾸준한 방역에 이어 실내 집회가 많은 교회와 사찰·아파트단지 등 전 지역으로의 방역 확대에 나섰다.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방역소독기를 구입, 9개 읍·면 보건지소에 배부하고 방역소독요원을 긴급 배치해 빠짐없는 방역과 함께 방역 필요 주민에게는 방역소독장비와 약품을 무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을 체크하고 영월읍 서부시장과 시가지 상가를 방문해 손소독제를 배부했다.
  최명서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와 다중이용시설의 휴관을 결정했다”며 “방역에 만전을 기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