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문화원(원장 엄흥용)이 최근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다양한 신문 기사를 통해 영월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영월 일제강점기 사회상-신문 기사를 중심으로’를 출간했다.
  이 책은 1896년부터 1942년 사이에 발행된 독립신문과 황성신문·대한매일신보·동아일보 등 11개 신문에서 지역관련 기사를 수집해 연도별로 수록했다.
  당시 신문기사에는 1913년에 영월과 제천 사이의 전기 가설, 1924년 영월의 특산물인 엽연초 재배 농가 증가로 영월연초경작조합을 분할해 주천연초경작조합 결성, 1929년에 영월 시내전화 개통, 1931년에 영월읍내와 서면·남면 등지에 처음 전등 사용, 1937년 영월발전소 발전 시작 등 당시 기사를 통해 영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구한말 영월지역에서 펼쳐진 항일 독립운동과 농민운동, 민족수호운동 등에 대한 기사도 실려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는 창씨개명, 신사참배 강요, 지원병모집, 국방비헌납, 노동력 착취, 각종물자의 공출 등 인적·물적 수탈의 자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던 기록도 볼 수 있다.
  엄흥용 원장은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신문기사는 각종 정책 홍보를 위해 과장되거나 축소, 누락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 책이 영월지역 근현대사 재조명하고 발굴·보존을 통해 군민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