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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기 화재예방은 기본적인 점검부터고현주 (영월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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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설 연휴를 뒤로한 채 분주한 아침출근길에 남대문 방화소실이라는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접한후, 연일 언론에서는 화재, 방화 등 화마의 피해나 예방책 등의 특별프로그램들로 장식했다. 이번엔 제대로 외양간을 고쳐보자는 플랜카드가 눈에 잘 띄는 장소마다 설치되고, 소화기점검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또 다시 정부중앙청사 화재는 예방에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화재는 일단 발생하여 초기진화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이루말수 없는 상처로 깊이 새겨지게 된다. 일순간 방심이 한평생을 한줌의 재로 만드는 아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은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리듬에도 변화가 생겨 춥고 긴 겨울을 지내는 동안 긴장되었던 심리적,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상태가 이완되어 마음이 해이해 지기 쉽고, 주의력이 산만해져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등 불을 소홀히 취급함으로 인한 실화 발생률이 매우 높고, 계절적으로 습도가 매우 낮아 건조하며, 강풍의 발생으로 중·대형 화재가 빈발하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계절이다.
이럴 때일수록 소방 관리자는 추운 겨울철을 지내는 동안 각종시설과 기계기구 등 설비가 부식,변형,손상,탈락 등으로 고장이나 화재 발생의 가능성등의 기본적인 안전점검을 해야할 것이다. 이외에도 건물 구조적인 화재연소 확대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유사시 다수 인명피해의 발생가능성은 없는지, 전기,가연성,가스,위험물 등으로 화재발생 취약요인은 없는지, 건축물, 소방용수시설 주변에 소방차 접근은 용이 한지등을 세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요즘, 봄철 건조기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최근 5년간 봄철화재의 80%이상이 입산자 실화 및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분석하고 산과 100미터 안에 근접한 지역의 논두렁이나 밭두렁,기타 농산폐기물을 소각할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은 후 마을 공동으로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평소 소화기를 적절히 배치하고 사용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 둔다면 화재를 처음 발견하는 사람이 활용하여 쉽게 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방화관리에 가장 기본적이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하겠다. 매년 한번씩 있는 화재로 매년 많은 것을 잃지만, 소방안전대책이나 소방점검이 매년 그 수준에 머문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일이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이 지켜졌더라면 우리의 남대문은 지켜졌을 것이다. 이번 일로 나라전체에 퍼져있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게 해 다시는 비운의 사건을 접하지 않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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