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19명인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전국iTOP대회에서 최우수를 수상하고 잇따라 권위있는 음악영재아카데미에 발탁되는 등 겹경사를 맞고 있다.
 

  12월5일 청령초등학교(교장 이봉우)에 다니는 김유신(10) 군은 국내 최고의 음악영재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는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작곡부문에서 4명의 응시자 가운데 신입생으로 발탁돼 내년 1월부터 3~4년 간 대학수준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이날 김군은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 숲속의 여우 외 3~4곡을 비롯 시창청음, 악보, 피아노 연주 부문에서 월등한 실력과 천재성을 보여주며 면접교수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김군은 피아노를 즐겨 치며 작곡을 해 왔으며 10살인 나이에도 불구하고 6~7권에 달하는 음악노트에 습작을 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다. 또 걸어서 여행하기를 좋아하고 건축,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부문에 관심과 재능을 나타내고 있어 유망한 인재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오주석(12)군은 최근 전국 iTOP경진대회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잇따라 겹친 경사로 청령초등학교는 잔칫집 분위기를 맞고 있다.
 

  이봉우 교장은 “피아노를 잘치고 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며 “학교에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내 대견하고 소질분야에서 대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군의 어머니 김명숙(49)씨는 “아직 어린 나이라 3~4년 간 수업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주위에서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군은 영월어린이·청소년합창단의 최상규 지도교수와의 인연을 계기로 이번 영재아카데미에 발탁됐으며 부모님은 현재 영월읍에서 파리바게뜨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