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경찰서는 A(50)씨 등 영월군청 및 읍·면사무소 토목직 공무원 30명을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교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공무원들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은 무등록 설계 업체 대표 B(47)씨를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함께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측량만 할 수 있고 설계용역 일반업에 등록하지 않은 B씨에게 179회에 걸쳐 측량은 물론 설계용역까지 발주해 16억7000만원대의 일감을 몰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B씨 업체가 설계 용역 일반업을 등록하지 않아 측량 용역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든 용역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적·구조적 문제점을 해당기관에 통보해 제도개선 및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