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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은 세상을 춤추게 한다.
박선규  |  전 영월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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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1  10: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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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면 마음도 설레고 희망을 속삭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떠올리게도 한다.
때문에 사랑의 온정을 나누는 캠페인이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훈훈한 마음의 난로를 불살리기도 한다.
아프리카 에디오피아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나라다.
6·25 전쟁에서 아프리카 국가들 중 유일하게 참전했던 왕실 근위부대인 강유부대를 떠오르게 한다.
참전 용사들은 너무도 용맹스러워 혁혁한 전과도 올렸지만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아픈 상처와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고아들을 위해 생명 수당을 기탁하는 숭고한 박애정신은 고아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희망과 열정을 품게 해주었다.
강원도월드비전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에디오피아 비전로드 봉사의 길에 올랐다.
12시간의 비행으로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후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사업장인 짐마게네티로 향해 8시간 만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학교와 위생 시설, 지역협력장을 방문했고 특히 자와자코마, 사팔레, 부르카답소 등 3곳의 초등학교 방문시 학생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을 비롯한 주민들이 우리 일행을 흥겨운 춤과 노래 그리고 반짝이는 강렬한 눈빛으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따뜻하게 환대해 주었다.
학교 시설은 흙과 짚을 이긴 벽체와 함석지붕, 교실 바닥은 흙에다 책상은 없고 긴 걸상에 전기와 수도시설이 없어 어두침침한 열악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배움에 대한 욕구로 가득 차 있었다.
학생들 중에는 맨발로, 여학생들은 생리 현상을 해결할 수 없었으며 급식과 식수,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척박한 환경을 보면서 타입캐슐을 타고 1955∼1970년대 우리나라를 돌아보는 느낌이었다.
지역 지도자들은 한국의 새마을사업 성과를 부러워하며 새마을정신을 모델로 마을공동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농업 소득 향상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마을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등 스스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광활한 면적과 인구가 1억명이 넘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나라지만 국민들의 삶은 하늘만 바라보는 재래식 농업환경에다 생산 기반시설 부족으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등 모든 계층들이 어렵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위정자들의 탁월한 지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 깊이 성찰케 한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함성의 노래가 세상을 변화시켰듯이 에디오피아에도 새벽종이 힘차게 울리고 희망찬 새아침을 맞이했으면 한다.
이번 일행 중 화천의 농촌마을 원천교회는 신도가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이지만 목사님을 비롯한 성도님들이 은예에 보답하기 위해 1억원을 모금해 학생수 500여명의 자와자코마 초등학교 교실 신축용으로 기탁해 기공식을 가졌고 동해의 명성교회에서는 식수사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해 큰 축복의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민들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정성이 담긴 후원금은 짐마게네티 지역의 주민들에게 설렘과 함께 희망의 빛으로 비칠 것이다.
작은 나눔은 행복의 씨앗이 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희망의 결실을 맺으며 세상을 신명나게 춤추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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