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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고와 신입생김수영 영월공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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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1.09  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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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철이 다가 왔다. 15일이 수능일이고 21일부터 전기고등학교가(실업고)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때만 돌아오면 노심초사(勞心焦思)신입생확보에 거의 사활을 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만1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읍 도시에 중학교가 3개, 고등학교가 3개 존재하는 곳은 전국에서도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신입생 모집 시기만 되면 어느 고등학교는 만만하겠느냐만 유독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라서 그런지 늘 부족하고 소외받는 느낌이 든다. 연유인즉 2개의 고등학교는 중.고 병설이라는 이유로 어찌됐든 자구책이 마련되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는 두 개의 틈바구니 아니 한쪽은 전혀 개방하지 않으니 담장 사이에 두고 있는 학교눈치보기가 층층시하(層層侍下)의 며느리보다 더하다.

올해 읍 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남자가 184명(영월중.봉래중), 여자가 137명 (석정여중,봉래중)인데 비하여 고등학교신입생 정원은 남자가 255명, 여자가 225명이다. 남자는 71명, 여자는 88명 도합 159명이나 부족하다. 이는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되어 3년 후엔 중학교 졸업생이 현재의 반 정도에 밖에 되지 않아 심각성이 가중 될 전망이다.

이젠 누구든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담길 물건이 자루 보다 적다면 자루를 줄이는 게 마땅하다. 학교마다 학급을 줄이든, 학교를 통 폐합하든 ,지역정서에 맞는 학교로 바꾸든, 아니면 폐교를 시키든, 뭔가 특단의 조치가 시행 되지 않는 한 영월의 중등교육은 절름발이 수밖에 없으며, 그로인한 지역감정의 골은 깊어만 갈 것이다.

본교도 전년도부터 지역학생에만 의존하기보단 타 지역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신입생모집활동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평창지역에 15명, 원주지역에 5명, 횡성지역에 5명, 제천지역 3명 등 모두 30여명의 신입생이 학교기숙사에서 생활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금년 들어 고등학교 진학자가 남아돌아가는 지역에서 입학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올해에는 이보다 많은 학생들이 진학해 올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인근 정선지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해 왔는데 몇 년 전부터는 지원자가 없다. 태백지역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태백시의 일부 학교에서는 태백시청의 학교운영기금을 지원받아 타 지역 학생들에게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해주기 때문이란다. 물론 여기에는 주민등록을 태백시로 옮겨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기숙사비가 무료라는 매력 때문에 영월에는 학생들이 오지 않는다.

올해에는 타. 시군 신입생에 대하여 기숙사비 50%지원, 신입여학생은 교복 무료 지원 등의 입시 당근책을 가지고 홍보는 하고 있으나, 솔직히 재원마련이 부담스럽다. 일부는 동문회 측에 요청을 하였으나 예산 편성 자체가 없어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2004년에도 이와 같은 요청에 협조가 있었음을 감안 해보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금 현재 유일한 재원 마련은 학교 교사들에게 호소하여 오래 전부터 매월 만원씩 갹출하여 적립을 하여 모으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하다. 일시적 땜 방식 자구책도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는 노릇이니 더 한심스럽고 안타갑기만 하다.

우리 군에서도 학교지원비를 확보하여 각 학교에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많지는 않았지만 특별 지원금을 받아 유용하게 쓴 적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많은 금액이 일부학교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말이 있다. 군 차원에서 어련히 알아서 순위를 결정하여 지원할 것으로 사료되지만 편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서운감이 없지 않다. 다만 얼마라도 우리의 노력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안타까움에서 서운하다는 것이지 해당학교의 발전에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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