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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시멘트 유해성 인정 - 대책안 마련최병성 목사, “환경부의 근본적인 의식개선 먼저”
양회협회.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 달라 혼란만 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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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가 시멘트 소성로에 대한 관리 대책안 등을 발표한 가운데 환경운동가 최병성(44) 목사가 시멘트 유해성에 대한 환경부의 근본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지난달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 시멘트 용출검사에서 6가크롬과 크롬을 비롯 구리, 납, 바륨, 안티몬 등이 검출됐다.
또 폐벽돌과 폐콘크리트의 용출검사에서도 구리와 납, 바륨이 검출됐으며 특히 일산의 건설폐기물처리업소에서 가져온 폐콘크리트에서는 납의 용출농도가 0.78㎎/ℓ를 기록, 먹는 물 수질기준(0.05㎎/ℓ)의 15배 이상을 초과했다.
용출실험은 시멘트를 물에 담가 중금속이 녹아나는지 실험하는 것으로 그동안 환경부는 용출검사 시 6가크롬을 제외한 중금속은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많은 종류의 중금속이 검출되자 환경부는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이날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추가대책’을 긴급히 내놓고 ‘민관 합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 시멘트 소성로에서 사용 가능한 폐기물 종류 규제, 공장 주변 환경영향조사 의무화 등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 주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멘트의 인체 유해성을 검사하고, ‘굳은’ 콘크리트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인체ㆍ생태 영향조사 실시한 뒤 조사결과에 따라 부원료 및 보조연료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5월 쌍용, 신천 등 시멘트 회사 인근 주민들을 지역 단체와 함께 모발검사를 실시한 최 목사는 “의혹 해소와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 대책보다 시멘트 유해성에 대한 근본적인 환경부의 의식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모금운동 등을 벌여 지속적으로 시멘트 유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이슈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목사는 “영월군과 군의회 등 지자체의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지역의 시멘트 유해성 문제를 해결하기란 상당히 어렵다”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한국양회공업협회는 “각 조사기관에세 채택한 시료에 따라 분석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나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중금속 용출과 시멘트와의 명확한 상관관계 규정을 위해서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동일 조건하의 시료를 가지고 여러차례 실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자료를 보면 폐콘크리트의 납용출량이 시멘트보다 10배 정도 높게 나왔다는 것은 중금속 용출의 원인을 시멘트로만 주장할 수 없으며 골재와 콘크리트 사용환경에 대해서도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6가크롬이 아토피 및 새집증후군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음이 드러났다”며 “시멘트업계와 양회협회는 향후 환경부가 신뢰성 있는 조사를 추진하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애정. 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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