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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和合)으로 가는 길서철수 시인/한국문협영월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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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4.24  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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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 월드컵이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100일 전부터 다시 온 국민들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나나 우리 온 국민들은 누구나 그 2002년 6월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지구촌의 축제, 2002 월드컵이 드디어 우리 땅에서 막을 올렸었고, 우리나라 축구팀에게 4강이라는 화려한 승리를 안겨주며 막을 내렸었다.

그 해 6월, 한 달간은 정말로 대한민국 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 최고의 달이었다고 생각한다. 16강을 목표로 하던 우리 팀은 기적의 4강에 올랐고, 축구 강국이라는 신화를 만들었다.

그것은 우리 축구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정신력, 책임감의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열광적으로 응원한 화합의 결과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붉은 악마'들의 응원은 과히 세계사에 기록될 만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월드컵이 있기 전 어른들은 요즘의 청소년들을 걱정하곤 했다. 그러나 월드컵은 그동안 생각했던 청소년들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려운 것도 모르고, 협동심도 없으며, 애국심은 더 더욱 없는 이기적이기만 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던 우리 기성세대들의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었다.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혼신을 다한 응원으로 애국심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응원했던 장소를 유리알처럼 말끔히 정리하고 돌아가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 시청 앞, 광화문 뿐 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 곳곳에 모였던 엄청난 숫자의 젊은이들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응원에 임했으며, 모였던 장소에 휴지를 줍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손바닥으로 땅을 쓸었다는 이야기는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질서, 청결, 화합
그것을 그들이 지킬 줄 몰라서 지키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다만 우리들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우리 기성세대들은 그들에게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강요했지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못했던 것이다. 분위기가 되었을 때 그들의 애국심은 세계 최고였으며, 질서와 청결도 역시 최고였다. 이런 의식이 투철한 젊은이들이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장래는 정말로 희망적이다.

그것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2002 월드컵을 통해 끈질긴 정신력과 책임감, 그리고 질서와 청결, 화합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정말 지난 월드컵은 우리에게 가슴 뛰는 삶을 가르쳐 주었고, 배울 것도 많았던 민족적인 경사였음은 분명하다.

“봄이 없는 나라의 사람들은 봄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 나라에는 봄이 없다.”

이제 다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기다려 본다. 그 때 또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떤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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