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서 군수가 17일 오전 군수실에서 동강시스타 민간매각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동강시스타에 대해 군이 민간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최명서 군수는 17일 “동강시스타는 당초 회생계획의 이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지역과 상생 협력할 의지가 확실한 국내의 역량 있는 기업을 유치해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서울회생법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동강시스타는 당초 조성사업비 1535억원 마련을 위한 금융권 차입금과 회원권 만기도래에 따른 반환 청구를 비롯해 저조한 매출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올해 3월19일 회생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승인된 회생계획은 권리변동 후 변제대상액인 357억원에 대해 2027년까지 10년 동안 분할해 변제하되, 첫해인 올해에 변제해야하는 금액은 총 164억원으로 공유제 회원권 분양 65억원과 유휴부지 매각 50억원, 스파시설 처분 43억원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군이 정부에 요구한 특별지원자금 65억원이 2018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무산되면서 당초 계획에서 65억원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회생계획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던 군과 동강시스타는 콘도회원권 매입으로 65억원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법원에 제출해 회생계획안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군이 매입하기로 했던 콘도회원권 65억원에 대해 군에서 지난 4월과 7월 법률공단 등 2곳에 각각 의뢰한 법률자문결과는 업무상 배임죄가 확실시 된다는 의견에 따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 43억원의 스파시설 매각마저 실패하면서 최종적으로 동강시스타 회생계획 중 이행 가능한 부분은 유휴부지 매각 50억원 외에는 없어 변제자금 마련이 어렵게 됐다.
  최 군수는 “폐광지역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동강시스타는 정부와 그 산하에 있는 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가 책임지고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무관심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현실이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중) 군민들에게 동강시스타의 경영정상화를 약속했지만 취임 후 상황은 선택지가 거의 없었고 여러 여건들이 현실적으로 벽에 부딪혀 있어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며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역량 있는 기업을 유치해 반드시 정상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조만간 법원에 매각 주간사 선정 허가 신청서 제출 등 회생계획안 변경을 요청한 뒤 승인을 받아 지역과 상생 협력할 의지가 확실한 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