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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못간다” 줄다리기연당리 집단이주 대상지역 주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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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연당지구 상습침수구역 주민들끼리 ‘높은 분양가’와 ‘공짜 이주’를 주장하며 이주단지 조성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지난 10월 8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라 지난 4월 대한주택공사의 집단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 이후 이주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달 입주 목표는 어렵게 됐다.
지난 10월17일 남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는 집단이주지역 주민과 군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높은 분양가로 입주를 할 수 없다는 주민 측은 “일반적 건축 값인 3.3㎡(1평)당 280만원선의 주택을 지어주길 희망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택지만 분양해 개별적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우리 실정에 맞게 집을 짓고 이주를 하고 싶다”며 “주공 측이 만들어 놓은 규격품에 주민들을 끼워 맞추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주에 동의할 뜻을 밝힌 주민 측은 “집단이주를 추진할 당시 주공과 군이 협약을 체결했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설계와 공사 착공이 진행됐다”며 “지금에 와서 모든 약속을 깨고 ‘280만원선 분양가’, ‘개별건축’을 주장하는 것은 공짜로 이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준 이주대책위원장은 “17일 현재 이주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세대는 모두 18세대”라고 밝히면서 “주공이 건축한 주택과 벽돌, 조립식 등 개별 건축 주택이 한 단지 안에 조성되어서는 안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위원장은 “이주단지가 새로운 영월의 명소가 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영월군에서도 명확한 중재와 입장 표명으로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민들의 이견에 대해 군과 주택공사강원지역본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같은 날 주택공사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군과 협약이 이루어진 만큼 군의 결정에 따라 법규를 적용해 사업이 진행되겠지만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로써 불편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군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쉬운 문제가 아니”라며 “대책위 및 주공 측과 추가로 협의를 거쳐 최대한 좋은 환경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주단지는 남면 연당리 911번지 일대 330㎡ 전후의 대지에 75.9㎡, 89.1㎡, 92.4㎡, 99㎡, 105.6㎡ 등의 유형으로 모두 32가구가 이주하게 되어 있으나 최근 주공 측이 분양가를 3.3㎡(1평)당 318만원선으로 공개하면서 이주를 희망하던 일부 10여 세대 주민들이 높은 분양가를 이유로 이주를 반대, 분양가 인하를 요구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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