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 경감·석상익 경위는 북한군의 수중에 들어간 영월지역 탈환을 위해 결사대를 편성해 녹전리 재진입 도중 북한군과 조우하자 치열한 교전을 벌여 적 73명을 사살하고 전사했다.
  1950.7.1, 적의 대대적 공세에 강원도 경찰은 대부분 남하했지만 강원도비상경비사령부(사령관 윤명운 경무관)는 10만kw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있는 영월을 방어하기로 결정했다. 
  영월방어부대(이하 영월부대)는 전경 제8대대와 홍천·인제의 병력 100여명으로 편성됐으며 김인호 총경(강원도경찰학교장)이 부대장으로 임명됐다. 
  영월지역에서는 7월2일부터 수차례의 공방전이 계속됐으며 영월부대의 투혼으로 일시적으로 영월을 점유하는데 성공했지만 북한군의 반격으로 영월을 포기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영월 탈환의 집념을 버리지 않고 7일 아침, 상동지역 전경 제8대대 제1중대장 김해수 경감을 대장으로 47명의 결사대를 편성해 영월 재공격을 준비했다.
  김 경감은 결사대로는 대병력의 북한군과 맞서 싸워 승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사대원 전원이 무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남하하는 북한군을 지연시키고 영월지역이 화력발전소 등이 소재하는 등 중요성이 높은 지역임을 고려한 사령관의 명령에 복종했다.
  8일 오후2시쯤 결사대가 녹전리의 송현고개를 막 넘어섰을 무렵 예상치 못하게 북한군과 조우하자 선제공격으로 북한군 일진을 격퇴시키고, 계속 추격하여 백병전까지 벌였다. 
  그러나 북한군의 대병력이 아군을 포위해 공격하면서 전투를 진두지휘하던 김 경감이 박격포탄에 장렬하게 전사했으며 이어 석상익 경위가 결사대를 지휘하며 용전했으며 석 경위마저 전사했다. 
  이날 전투는 24명 전사, 7명 부상, 적 73명 사살의 기록을 남기고 종결됐다.
  전투가 벌어졌던 중동면 녹전리에는 결사대를 기리는 현충시설 ‘호국경찰전적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추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김해수·석상익 경감의 결사항전의 호국정신을 높이 평가해 ‘2018년 7월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