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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들판 어디로 갔나8월 한달간 24일 비 와··강수량 지난해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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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월20일 청령포 한 농가의 논. 황금색으로 누렇게 익어가야 할 벼가 푸른빛을 띤 채 쓰러져 있다.>
과일나무와 농작물 위로 쨍쨍 내리쬐어 달고 실한 열매를 만들어야 할 8월 우리 지역에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려 각종 병해충이 발생하고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 동안 우리 지역에 내린 비는 565.1mm로 지난해 52.2mm보다 10배 이상 많은 비가 왔다. 또 2005년 8월 240mm, 2004년 220.5mm 등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강수량으로 7월 장마, 8월 무더위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31일인 8월 한 달간 7일을 뺀 24일 내내 비가 내려 저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군내 고추농가에서는 과습으로 인한 풋마름병과 역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당도가 높기로 소문난 영월포도는 당도가 떨어지고 열과가 발생해 농가소득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콩과 수수·참깨밭에서는 수정불량으로 알곡을 맺지 못한 쭉정이가 생기고 논에서는 수확도 하기 전에 낟알이 싹을 틔우는 것은 물론 이삭도열병이 발생, 농가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하동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ㅈ모씨는 “수확량 중 반 이상에서 열과가 발생해 시장에 내다 팔지 못했다”며 “계속되는 비로 인해 관내 농가들마다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콩을 재배하고 있는 녹전의 ㅊ모씨는 “콩과 수수의 수확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는 추석과 함께 황금색 들판을 보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영월군농업기술센터는 병해충 방제법을 비롯 건고추 품질향상을 위한 저온 건조 및 양건 확대를 안내하고 황숙기의 벼는 수확을 서두르도록 지도하는 등 농가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품질보존 및 병해충 방제법을 마련`지도하고 있다.<정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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