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공업고등학교(교장 최명순) 김봉조(건축과 3년) 학생이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강릉에서 열린 강원도 종합실기대회 고등부 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원교육청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음악을 비롯 미술, 문학, 무용, 기술 분야에서 도내 고등학생  631명 등 모두 139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고생들의 특기적성 신장과 건전한 학생문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애정>

<강원도 종합실기대회 시부문 최우수작>

산이 그립다셨다
                  영월공고 김봉조

산이 그립다셨다
새들의 투명한 지저귐이
고운숨결 뿜는 작디작은 생명들이
청아한 물줄기가 흐르고
포근한 바람을 등지고 있는
그런 산이 그립다셨다.

산이 그립다셨다.
메마른 인정의 부딪낌 말고
탁한 도시의 흐름 말고
연둣빛 이파리의 나부낌 속에서
꽃과 벌의 나눔처럼 아름다운 나눔이 있는
그런 산이 그립다셨다

고개를 들고 양팔을 펼쳐보면
바람 따라 떠가는 하-얀 구름이 좋아서
백년 천년 자라온 숲이 좋아서
생명이 끊이지 않고
햇빛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그런 산이 좋아서
그런 땅이 좋아서
내  할머니는
산으로 가셨나보다
그런 온화한 땅속이 좋아서
내 할머니가
산으로 가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