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연> 스포츠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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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스포츠와 인생조장환 원주상공회의소영월지소장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7.08.24 16:41:49

스포츠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부각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스포츠 마케팅에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지역도 타 시·군에 뒤질세라 탁구, 족구, 배드민턴 등 전국 대회를 유치하게 되어 원정을 가지 않고도 쉽사리 접하게 되었다. 이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도 있지만 전국 최고의 스포츠 묘기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즐길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스포츠가 일제시대에는 민족적 울분의 발산수단이었고 1950-60년대는 국제무대의 전시용 기능을 했으며 일부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상만을 중요시했던 70년대를 거쳤다. 그때는 TV보급도 시청도 불가능했고 배고픔에 굶주려 스포츠는 꿈도 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80년대는 프로야구, 축구, 씨름 등이 출현 스포츠를 옆에 가까이 두고 보고 즐기는 시대로 변모했다.
그러나 사회의 다원화 현상은 체육을 보고 즐기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하면서 즐기는 영역으로 체육을 끌어냈다. 80년대가 엘리트체육을 보고 즐기는 스포츠였다면 90년대는 생활체육의 시대가 시작되어 2000년대는 생활체육이 엘리트체육을 앞서가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하고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해야 하고 경제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건강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하나의 종교와도 같아진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일을 하며 이야기하고, 일기관계나 체육관 관계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날에는 짜증이 난다. 그렇게 볼 때 운동도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회비도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되면서 재미있고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반복된 일상생활에 힘든 현실도피와 각종스트레스를 날려 보내 준다.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미움과 분노 숨 막히고 지루한 일들이 있을 때 운동에 몰두해 보면 다른 것들은 모두 녹아내린다.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잘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필자도 스트레스가 넘치는 날이면 의약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장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한두 시간 내에 말끔히 치료하고 돌아온다.
지금까지 나 자신은 테니스를 통해 정해진 규칙 속에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갈구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어떤 유혹에도 이기주의는 가혹하도록 배제했다. 이는 테니스운동을 통한 공정한 원칙과 스포츠맨쉽이 자연적으로 젖어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인생의 거울이다. 많은 것을 스포츠에서 배운다. 스포츠는 뒤를 돌아보게 한다. 무엇이 잘 안되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고 잘 안된 부분을 고치하려고 쉼 없이 노력한다. 스포츠에서 우리는 정당한 경쟁의 가치를 얻는다. 서로 위로하고 격력하고 축하하면서 함께 발전을 추구한다.
또한 스포츠에서 더블어가는 공동체 의식을 배운다. 스포츠에서 리더쉽을 배우고 새로운 기술과 묘기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도 한다. 모든 스포츠는 규칙이 있다.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을 벌리면서도 모두가 규칙을 준수하고 승복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규칙이 무시되었다하면 한순간에 추악한 모습으로 변하지만 금세 바로잡고 승복한다. 스포츠는 시합자체보다 그 후가 더 중요하다. 우리 인생도 인생자체보다는 인생후가 더 중요하다.
스포츠처럼 인생도 땀 흘리며 규칙을 지키며 멋지게 마무리해야 한다. 스포츠에 규칙이 필수적이듯 인생도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하는데 어떤 이들은 규칙을 무사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지금 나의 인생은 심판이 보기에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을까, 자문해보자. 나는 인생의 규칙을 잘 알고 있고 규칙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자. 때론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양심의 눈을 감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배신자가 살아나고 훌륭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쓸쓸한 모습도 본다.
사람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행복지수의 평가가 달라진다. 성공한 인생이란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를 보고 판가름해서 말한다. 스포츠도 처음시작과 중반전보다는 마지막 결승점이 중요하다. 마라톤도 출발과 중반까지 1등으로 달리다가도 결승지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낙오한다면 아무소용이 없다. 스포츠도 인생도 마지막 웃는 자가 승리한 인생이다. 우리의 생애에서 가장 쓸쓸한 시간이 언제 올지 모른다. 생명의 잔을 비우고 돌아가는 모퉁이에 섰을 때 서랍 속에 깊이 간직해 놓은 적금통장을 누구에게 주고 갈 것인가에 전념하기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게 살다 가느냐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생명과 건강은 자연의 균형과 운동에 의해 유지 관리된다. 그러므로 자연의 원리에 어긋나고 운동을 게을리 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법칙을 피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만약 값비싼 약이나 주사한방에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돈이 많은 사람은 병들거나 죽을 까닭이 없을 것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큰 권력과 부를 누렸던 중국의 진시황제도 불로초를 구해 먹고 나서도 50세도 살지 못하고 죽었다. 만약 그가 좋은 약만 찾지 않고 운동을 더 열심히 했더라면 그 보다는 더 많이 살았을 것이라는 게 많은 학자들의 견해다. 더 높이 더 멀리 뛰고 달리는 스포츠를 생활화해서 성공과 사랑, 건강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복 받은 사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