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여고의 서은지(3년) 학생이 제7회 한국청소년문학상 시조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지난 11일, 도문인협회(회장 최복형)는 청소년들의 문학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한국청소년문학상 수상자에 서은지 학생을 비롯,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서은지 양은 “당선 소식에 하늘을 날 듯한 기쁨과 함께 올봄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올랐다”며 “시조를 열심히 쓰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양은 부모 모두가 시인과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철수, 신혜영씨의 딸로 2006 강원도 중.고등학교 종합실기대회 시조 부문 1위, 제12회 운곡 원천석선생 전국학생 백일장 시조 부문 장원, 제9회 난고 김삿갓 전국학생백일장 시 부문 장원 등 10여개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실력파 학생 문인으로 장래가 기대되고 있다.<정애정>
　
<제7회 한국청소년문학상 시조 부문 수상작>

할머니

서은지(석정여고 3년)

하늘빛 뽀얀 날에
따스한 햇살안고

지난날 가슴 절절
한가득 슬픔으로

꽃상여 놓여진 자리
흰나비가 날았다.

회다지 푸른 소리
울리던 하늘 저편

어머니 손톱 끝에
떨어지던 눈물방울

할머니 묻히신 자리
민들레가 피었다.